경주문화관광

#4. 겨울 테마 여행 2따뜻하게 몸 녹이는 찜질방

얼었던 온몸이 말초신경부터 저릿하게 풀리는 기분,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찌릿찌릿한 느낌이다. 사계절 사랑받지만 겨울에 특히 더 생각나는 찜질방에서 그 기분 느껴 본다.

양남해수온천랜드24

▲ 양남해수온천랜드24

오션뷰 찜질방으로 인기를 누리는 곳이다. 양남 주상절리가 자리한 양남면 하서항 인근에 있는 찜질방으로 양남면 지역발전협의회에서 운영한다. 4층 건물로 1층에는 카운터와 지역민 편의시설, 2층은 남탕, 3층에 찜질방과 식당, 스낵코너가 마련되어 있고 4층에 여탕이 있다. 3층 찜질방의 전망이 아주 멋지다. 휴게공간의 통창 밖으로 탁 트인 양남 앞바다가 펼쳐진다. 24시간 운영하여 찜질방에서 일출을 볼 수도 있다. 소금방, 황토방 등 여러 종류로 이루어진 찜질방에서 몸을 뜨끈하게 데우고 휴게공간 벤치에서 바다를 맞이하는 특별한 경험을 해본다.

양남해수온천랜드24

양남해수온천랜드24

양남해수온천랜드24

양남해수온천랜드24

경주시종합자원화단지 웰빙센터

▲ 경주시종합자원화단지 웰빙센터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자원 순환시설이 있는 경주시종합자원화단지 내에 인근 주민들의 복지 개선을 위해 조성된 곳이다. 피트니스센터와 사우나, 찜질방 등이 갖추어져 있고 휴게공간과 야외정원 등의 편의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24시간 운영되는 찜질방에는 게르마늄방, 소금방, 참숯방, 황토방, 아이스방 등 다양한 유형의 찜질 공간이 내어져 있다. 인근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경주시민, 관광객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경주시종합자원화단지 웰빙센터

경주시종합자원화단지 웰빙센터

#5. 월간 남산안녕을 기원하다, 남산의 약사불

2025년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골짜기마다 바위마다 신라인의 불심을 새겨 넣은 노천 신라미술관 경주 남산. 발 내딛는 곳 어디에서나 귀한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어 산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경주의 명산이다. 매월 경주 남산의 구석구석을 찾아다니기로 계획했다. 이름하여 ‘월간 남산’. 경주 남산의 숨은 매력을 아낌없이 선보이는 시간이다. 첫 번째 이야기, ‘남산의 약사불’을 찾아 나섰다.

배리 윤을곡 마애불좌상

▲ 윤을곡 마애불좌상

약사불은 한 손에 동그란 약그릇을 들고 있는 부처님의 형상이다. 아픈 이들의 병을 고쳐 주고 도와주는 부처님이다. 종교의 의미는 차치해두고 새해에 모두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남산의 약사불을 만나러 갔다.

윤을곡 마애불좌상

윤을곡 마애불좌상

먼저 찾은 곳은 서남산 윤을곡 마애불좌상이다. 경주 남산은 볼거리가 산재한 산답게 등산 코스도 아주 다양하다. 그중 대표적인 코스인 포석정 코스를 이용하면 어렵지 않게 윤을곡 마애불좌상을 만날 수 있다. 등산로 초입에서 평탄한 길을 따라 도보로 약 15분 정도만 가면 된다. 윤을곡이라는 골짜기에 자리한 불상으로 ㄱ자의 바위에 불상을 새겼다. 동남쪽 바위 면에 2구의 불상이 있고 서남쪽 바위 면에 1구의 불상이 조각된 독특한 형태이다. 중앙의 불상 양옆의 불상이 모두 약사불의 모습을 한 점도 특이하다.

윤을곡 마애불좌상

윤을곡 마애불좌상

미륵곡 석조여래좌상

▲ 미륵곡 석조여래좌상

동남산 중턱 보리사로 간다. 신라시대 사찰 보리사가 있던 자리에 지어진 절이다. 이곳에서 아름다운 석불 좌상 1기를 만날 수 있다. 미륵곡 석조여래좌상이라 불리는 불상이다. 언뜻 보아도 보존 상태가 좋아 보인다. 경주 남산에서 발견된 불상 가운데 가장 온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던 불상이다. 얼굴, 몸체, 의상 등 조각의 솜씨가 세밀하여 감탄을 자아낸다. 광배 뒷면에는 모든 질병으로부터 중생을 구제한다는 약사여래불을 가는 선으로 새겨 놓은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데 흔치 않게 보이는 형식이다.

미륵곡 석조여래좌상

미륵곡 석조여래좌상

#6. 경주 미식 여행 백년가게 탐방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하면서 오랫동안 고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점포 가운데, 그 우수성과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여 ‘백년가게’를 선정하고 있다. 경주에서 오랜 시간 사랑받는 백년가게 식당을 만났다.

삼영복식당

▲ 삼영복식당

1980년 초 문을 연 삼영복식당은 오랜 시간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에게도 사랑받는 식당이다. 복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인데 내공 쌓은 맛은 기본이고 합리적인 가격에 복요리를 만날 수 있다. 지난 2021년 백년가게에 선정되었다. 참복, 밀복, 은복 등 다양한 복 종류가 있다. 매일 새벽 공수한 싱싱한 복어로 활어회, 지리(맑은 탕), 칼칼한 찜을 내어놓는다. 지리를 끓이다가 탕 안의 콩나물을 따로 빼내 특제 양념장에 비벼주는 데 맑은 탕과 함께 맛보면 별미가 따로 없다.

삼영복식당

삼영복식당

어향원

▲ 어향원

70년 전통의 화교 중식당이다. 1950년대에 부산에서 처음 중화요리 식당을 시작한 뒤 60년대 초에 경주로 터전을 옮겨 지금에 이르렀다. 현재는 3대째 대표가 대를 잇고 있다. 기성품 굴소스와 MSG를 최대한 쓰지 않고 직접 제조한 특제 소스로 본연의 맛을 낸다. 한국판 미슐랭 가이드라 불리는 ‘블루리본 서베이’에 3년 연속 선정되었고,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백년가게’에도 선정되어 이름을 또 한 번 알렸다. 대만식 우육면, 가지 만두, 새우 샤오마이 등 현지의 맛을 살린 요리는 물론 자장면, 짬뽕, 탕수육 등 한국인에게 친숙한 메뉴까지 다채로운 중화요리를 만날 수 있다.

어향원

어향원

#7. 경주 카페 투어겨울 감기 밀어내는 쌍화차 찻집

골목찻집

▲ 골목찻집

경주 법원 인근의 서부동 주택가 골목에 골목찻집이 있다. 아늑한 내부는 시간이 멈춘 듯 여유가 흘러넘치고 한방카페 특유의 건강한 향기가 언 몸을 감싼다. 23가지의 약초로 직접 달인 쌍화차, 경산 지역의 특산물인 대추로 고아낸 대추차, 안동에서 공수해 온 국화차 등 건강차가 여럿 준비되어 있다. 전통차는 가래떡, 과일 등의 다과와 함께 내어진다. 커피와 음료 메뉴도 다양하게 있어 선택지가 넓다.

골목찻집

골목찻집

헤세드신라방 찻집

▲ 헤세드신라방

민속공예촌에 있던 전통찻집 헤세드 신라방이 천북면 물천리로 둥지를 옮겼다. 신라의 터전이라는 의미를 담아 찻집 이름을 지은 우아한 공간이다. 고풍스러운 가림천과 목가구, 소품이 찻집의 분위기를 더욱 그윽하게 한다. 생강, 천궁, 진피, 양강 등 16가지의 귀한 약재를 달여 낸 쌍화차 한 잔이면 속이 뜨끈하게 데워진다. 쌍화차를 주문하면 식전 차로 목련꽃차가 먼저 나오고 이어서 쌍화차와 함께 구운 떡, 직접 만든 조청, 솔잎차, 구운 해바라기씨 등 다과가 준비된다. 쌉싸름하면서도 은은한 단맛이 감도는 약차로 겨울 감기를 물리친다.

헤세드신라방

헤세드신라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