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tiful
신(新)과 구(舊)의 아름다운 조화
불국사와 불리단길
글 글 _ 정미래     사진 사진 _ 황성규
자료 자료제공 _ 다시 봄, 난식당 1974
기나긴 겨울이 지나고 어느덧 새싹과 꽃봉오리가 수줍게 움트는 봄이 찾아왔다.
한낮의 기온뿐만 아니라 밤에도 제법 따뜻해진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
봄기운이 완연한 요즘 같은 계절 불국사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우리가 지금까지 알던 불국사와는 다른 매력이 살아 숨쉬는 불리단길로 떠나보자.
유서 깊은 천년고찰 불국사
경주엔 1300여 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불국사가 있다. 불국사는 신라인이 그리던 불국(佛國)과 이상적인 피안의 세계를 옮겨놓은 것으로 불국을 향한 신라인의 염원이 담겨있는 곳이다. 그리고 이곳은 학창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방문해봤을 만한 경주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오랜 역사를 품은 불국사에는 ‘석가탑’, ‘다보탑’, ‘청운교 및 백운교’, ‘연화교 및 칠보교’ 등의 문화유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이 같은 여러 가지 국보와 보물을 간직하고 있는 불국사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고, 경주의 필수 여행지로 꼽힌다.
청운교 및 백운교는 오래전 달력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곳이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앨범에도 등장하는 곳이다. 그만큼 불국사의 포토존이기도 하다. 추억이 담긴 청운교 및 백운교를 지나 대웅전 방향으로 올라가다 보면 석가탑과 다보탑을 볼 수 있다. 특히 다보탑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탑으로 불리는 만큼 아름다움과 더불어 웅장함까지 내뿜고 있다.
학창시절 한번쯤은 방문해봤을 만한 불국사. 입구부터 사찰 안 곳곳에 벚꽃나무가 심어져 있어 봄 소풍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벚꽃이 만개한 불국사를 오랜만에 방문하여 그때의 추억을 소환해보는 건 어떨까.
가고 싶은 그곳, 불리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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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불국사 앞의 숙박단지를 많은 이들이 ‘불리단길’이라 부르고 있다. 이곳은 1970년대에 한옥상가지구를 조성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지금도 여전히 곳곳에 그때 생긴 한옥이 남아있어 다른 곳과는 차별화된 고즈넉함과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그런 한옥 사이사이에 특유의 한옥의 매력은 살리고 요즘 감성을 곁들인 카페나 식당들이 문을 열었다. 그 때문에 ‘불리단길’로 불리게 되었다. 불리단길은 요즘 세대의 여행법에 잘 어울리는 곳이다. 톡톡 튀는 매력을 가졌지만 불리단길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고 잘 어우러진다.
과거에는 불국사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이 완성되었을지 모르지만 요즘은 다르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예쁜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그 순간을 사진으로 남긴다. 또한 이를 SNS에 각자의 사진과 추억을 공유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
골목을 거닐며 보이는 아기자기한 벽화와 마을을 든든히 지키고 있는 가로수나 오래된 한옥들을 보면 저절로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곳이다.
물론 불리단길은 수학여행이나 단체관광으로 방문객이 문전성시를 이루던 때보다는 방문객이 적어진 면이 없잖아 있지만 상인들과 주민들의 노력으로 변화되는 것이 특히 눈에 띈다. 한 번 방문하면 다시 한 번 더 찾고 싶은 불리단길. 그 안에 숨은 진주 같은 장소를 찾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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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러운 한옥과 야외 정원이 있는 카페 다시, 봄. 푸르른 마당과 함께 내부도 화분이 많아 푸릇푸릇한 매력이 가득한 곳이다. 날씨가 좋은 날 마당 한편에 앉아 멍하니 하늘을 보고 있으면 머릿속에 가득 찼던 걱정과 근심이 모두 날아간다. 어디에서 찍어도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는 아기자기한 카페로 카페 구석구석 주인의 애정이 가득 담긴 소품들이 가득하다. 커피가 아닌 차나 수제청 음료도 준비되어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은 곳이다.
위치 | 경주시 불국신택지2길 2
영업일 | 11:00~20:00(매주 수요일 휴무)
문의 | 010-2795-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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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은 한옥으로 내부는 어두운 계열로 꾸며진 난식당 1974. 내부는 싱그러운 화분과 꽃으로 꾸며져 있어 따스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식당의 대표 메뉴는 아보카도가 듬뿍 들어간 아보카도 비빔밥 3종류(명란, 베이컨, 전복)이다. 아보카도 비빔밥은 하얀 밥과 그 위에 선명한 녹색의 아보카도와 토핑들이 눈을 먼저 즐겁게 해준다. 그 외에 1974 수제돈까스도 인기 있는 메뉴이다. 색다른 한식을 찾는다면 난식당 1974를 추천한다.
위치 | 경주시 영불로 261
영업일 | 매일 11:00~20:00(매주 월요일 휴무, 브레이크타임 15:00~17:00, 노키즈존)
문의 | 054-742-0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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