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gyeonju

우연히 이런 기사를 보았네요.

데이트 코스로 제격! 경주엑스포공원 명소를 가다http://boomup.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9/28/2010092801789.html?Dep0=chosun&Dep1=nnews_left&Dep2=img_02&Dep3=boomup01

그래서 뒤늦은 후기를 써 봅니다.
지난 여름 우리가족이 엑스포장을 찾았을때 정말 더웠습니다.
뉴스와 신문에서는 독거 노인들이 폭염으로 인해 사망하는 일이 잦다고 주의를 요하는 기사가 많이 있었을 정도 였지요.
그런 무더운 날에 엑스포를 가고 싶지않을 정도 였어요.
하지만 맘 먹고 들른 그곳에서
안왔으면 후회할 뻔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체험 이었습니다.
멋진 조경도 훌륭했고.
황룡사 석탑모형의 조형물도 한참을 보고또 보았고
아이들이 가장 좋았다고 꼽는 건
3D디지털 영상으로 본 역사속의 영화는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짧은 시간에 눈물이 났으니까요
제목이 "토우....?"잘 기억이 ...시간 잘 맞추어서 다른 영화도 보았어요.
화석 전시관은 자료의 방대함에 놀랐고 전시 효과도 훌륭했어요.
영국 내셔널 박물관보다 나았다는...후후
밖은 너무 더웠지만 건물안은 너무 시원해서 춥기까지 했습니다.
이 냉방 전기세만큼 많은 사람들이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런데 가장 제가 감동받은 건 그런 유형물이 아닌 바로 사람 이었습니다.
엑스포 곳곳에 어르신들이 같은 색상과 모양의 조끼(아마 그분들의 유니폼 같은 거였나 봐요)를 입고 땡볕에 서서 얼마나 친절하게 설명과 안내를 해주시는지 그 연세에 황송하기 까지 했어요.
아이들 하나하나 손자처럼 예뻐해주시고 덕담 한마디씩 다 해주시며 쓰다듬어 주시고 전시관이나 엑스포 이곳저곳 관람 노하우 까지, 묻지 않은 팁까지 알려주시는데다 자식뻘 되는 사람들에게 어찌나 존대하고 예의를 갖춰주시는지 젊은 저희들이 고개가 절로 숙여 졌어요.
집에서는 누군가의 할머니,할아버지셨겠지만
그 순간, 그곳에서는 전문가 다운 열정과 책임감 ,사명감을 느끼고 왔어요.
그리고 이렇게 덥고 힘든데 먼길 마다 않고 여기까지 아이들 데리고 와 이런 좋은 체험을 경험하게 해주는 부모가 정말 훌륭한 부모라고 칭찬을 해주셔서 저희 부부까지 아이들 앞에서 어깨가 우쭐했답니다.
"어르신들은 어디서 나오신거예요?"하고 여쭈었더니
"경주시니어클럽 숲생태계해설사"(기억이...) 라고 하시더라구요.
2010년 뜨겁던 여름 날 ,
경주 엑스포를 더 기억에 남게 해주신 경주시니어클럽 숲생태계해설사 어르신 여러분을 칭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