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gyeonju

경주에서 진행되는 ★감성순례, 내마음 다시 봄★ 행사 소식을 접하고 신청하여
지난 주말(4.27.~4.28./1박 2일)에 2회차 행사에 참여를 하였습니다.

지친 심신을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고자 하는 생각에 신청을 했고, 혼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낯선 이들과의 1박 2일...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황룡원에서 만나 첫 방문지로 용담정을 들러 천도교에 대해 알아보고
다과와 함께 내마음의 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지면서 긴장도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유교 체험을 위해 서악서원으로 이동해서 대금 연주도 듣고, 처용무도 감상하고 직접 체험도 해 보고...
서악서원 주변 동네르 한 바퀴 산책삼아 돌면서 보니 지친 심신도 조금씩 치유되어 가는 느낌...

3.1만세운동 발상지인 봉황대 주변을 방문해서 개신교의 만세운동 참여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경주 제일교회를 방문해서 파이프 오르간 소리도 난생 처음 들어보고...

저녁 식사로 정성들여 지어진 돌솥밥도 맛보고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할 때쯤 숙소인 황룡원으로 돌아와 등불들고 탑돌이 체험도 하고...
너무나 뜻 깊은 1일차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2일차...6시부터 황룡원 중도타워 9층 법당(대원정사)에서 진행된
새벽 예불에도 참여하고, 9층 타워에서 내려다 보는 보문단지 전경도 너무나 멋졌습니다.

조식 후 삼릉에서 진행된 맨발걷기, 소나무 명상도 마음 치유에 너무 좋았고,
경주남산연구소 김구석 선생님으로부터 듣는 남산과 남산에 산재한 불교문화유산에 대한
설명을 듣는 시간도 너무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산행 후 먹는 산채비빔밥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꿀맛이었고,
스탭들이 준비해 준 깜짝 커피로 그 감흥과 감동은 배가 되었습니다.

천구교 성지인 산내 진목정으로 이동해서 묘소에 참배하고
천주교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성가 배우고 함께 불러보고 감상도 하고...
예배당에 울려 퍼지는 성가 소리가 아직도 귀에 맴도는 듯 하는 느낌입니다.

모든 순례 일정을 마치고 다시 황룡원으로 돌아와 ♡소풍♡ 이라는 이름으로
마지막 정리의 시간을 가졌는데요, 이때 나온 경주 대표 먹거리도 너무나 감동적이었습니다.
교리김밥, 최영화빵, 단석가 찰보리빵, 로즈애플 과일컵...
언제 그렇게 준비를 하셨을까요? 매순간 감동의 연속이었습니다.

끝으로 참석한 계기와 소감을 참여자 모두가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웃음도 나고 살짝 눈물도 맺히기도 하고...
이 모든 것이 1박 2일의 짧은 행사가 주는 힘이라는게 믿기지 않았습니다.
모든 사람이 돌아가면서 수고했다며 프리허그를 하는 것으로 모든 행사가 종료되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행사에 선착순 30명 안에 들어 참석할 수 있었다는 행운이
이번 봄에 저에게 돌아온 것에 대해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행사를 진행한 놀이와 답사 연구소 이수진 대표님 이하 전 스탭분들께
이 지면을 빌어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매번 장소를 이동할 때마다 먼저 이동해서 만반의 준비를 하셨던 스탭분들
용담정에서의 다과, 서악서원에서의 감주, 봉황대에서는 태극기 바람개비,
탑돌이때 들고 다닌 청사초롱 등불, 점심 식사 후 깜짝 등장한 커피,
진목정에서 꽃화분 마지막으로 소풍 때 준비한 음식들...
그 어느 하나하나 모든 정성이 다 들어가 있어서 잊어 버릴 수 없네요.

이렇게 좋은 행사가 올해로 지원이 끝날 수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글을 씁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북도 및 경주시의 후원이 계속 이어져서 그 맥이 끊어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일상에 지친 국민들에게 잠시나마 종교 체험을 통해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면서
숨겨진 경주에 대한 이야기도 전할 수 있는 너무나 좋은 행사인 것 같습니다.

부디 내년에도 감성순례 행사가 진행된다는 소식이 들려와서
이번에 참여했던 2회차 순례에 대한 추억 소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놀이와 답사 대표 이수진 선생님 이하, 조미경 사무국장님,
이수진님, 남현옥님, 손다겸님, 서예원님, 강혜원님
모두 너무너무 수고하셨고, 너무너무 감사 드립니다.
2024년 남은 행사도 잘 진행하시고,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