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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장국거리

작성자
이근원
등록일
2015-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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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장국거리. 술꾼에겐 구세주 같고 포근하기 그지없는 곳이다. 아마도 쪽샘이 번성했을 때에는 이곳역시
연리지처럼 함께 번성 했으리라. 쪽샘이 헐리고 서방잃은 과부처럼 초라해 보이기만한 이거리, 그동안 수많은 사연과 속쓰림을 달래주었건만 알아주는이 없이 이제는 세월의 뒤안길로 접어 들고 있다. 반백년을 이곳에서 술국을 끓이며 술꾼들의 어머니가 되어주었던 힘없는 노파의 한숨소리가 아침 찬바람에 헛기침처럼 들려오는것 같다. 애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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