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gyeonju

입안의 혀

11월12~13 로또 보다 더 큰 행운으로 경주시 종교문화여행 치유순례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습니다. 황룡원에서 집결하여 구미산 용담정으로 시작으로 순례길이 시작 되었습니다.수운대선사의 일대기를 듣고 절정인 단풍에 몸과 맘이 물들었을때어디서 우렁각시들(스텝)이 나타나 반원형 찻자리를 마련해 놓았습니다. 은은한 국화차를 마시며 이야기 치유를 합니다. 마법이 걸렸습니다. 참석한 사람들이 조용히 울고 있습니다. 마음과 마음이 전달되는 소중한 순간을 맛 보았습니다.근처 식당에서 또 우렁쌈밥.거한상을 받고보니 황후가 부럽지 않습니다.이수진 소장님은 차량에서 지나가며 보이는 문화유산 하나도 빼 놓지 않고 설명해 주십니다. 봉황대 주변 3.1운동 발상지에선 제일교회 목사님이 나오셔서 상세하게 설명해 주셔서 이곳이 얼마나 중요한 곳이었는지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황룡원의 밤. 대금소리에 젖어들고 처용을 만나 처용무도 추고 강강수월래로 참석자가 하나되는 순간. 수운선생.하느님이 보시기에 좋지 않았을까?
밤새 비 듣는소리.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에 걱정 했더니 새벽. 비 뚝 그쳤습니다. 새벽 6시 미명을 일깨우며 소장님의 예불의식에 참석합니다. 한 사람이 지닌 저 무한의 재능이 존경스럽스럽습니다. 인고의 시간들이 오늘의 소장님을 있게 했겠지요.색다른 불교 체험까지.종교는 벽이 없습니다. 홍익인간.인내천.사랑.자비심이 어우러집니다.
불국토인 경주남산.삼릉솔밭에서 맨발로 걸으며 발밑에 닿는 촉감을 즐깁니다. 대지와 내가 하나되고 소나무에 기대어 나를 돌아봅니다.
솔비 듣는소리.천넌바람이 속삭입니다.행복하다고~~
삼릉곡의 문화유산은 볼때마다 신비합니다. 어는 석공의 손길인지.정을 쪼고.부처를 새기는 동안 그는 이미 부처가 되었겠지요. 남산연구소 김구석 소장님의 구수한 입담으로 석조여래좌상.마애관세음보살.선각육존불까지 상세한 이야길 듣고
경덕왕과 충담스님.삼국유사 속 설화속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서남쪽이 훤히 보이는 바위에서 안민가도 읊어봅니다.식후 산내 소재 진목정으로 향합니다.순교자묘소에 헌화하고 14처에 헌화합니다.
나에게 올리는 고해성사.아름다운 성가에 마음의 평화와 위로를 받습니다.
마지막소풍.
참석자들 한분한분 소감은 감사함으로 넘칩니다.
이 모든 순간들 보이면서 보이지 않게
완벽하게 준비하고 진행해준 놀이와답사연구소. 소장님과 직원분을 칭찬합니다.
아울러 이 프로그램이 오래도록 존속되어 다른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여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행복한 여정이 되었음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