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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1리 부녀회장과 부녀회원들 칭찬합니다...............09.4.1

작성자
최영옥
등록일
2009-04-06
가정1리 부녀회장과 부녀회원들 칭찬합니다...............09.4.1


지난 3월의 마지막날
경주 현곡면 가정1리의 부녀회원을 포함한 28명의 대군단이,
전남 고흥의 소록도와 순천의 낙안읍성을 다녀왔습니다.

오전 5시 40분에 마을회관앞에 모여서.
청록관광...참 친절한 기사분이 운전하시는 버스를 타구요.

우리의 여행얘기와 부녀회장칭찬 한번 해 볼랍니더...

저는 부산에서 50여년을 살다....
현곡면 가정1리로 귀농한 귀농3년차입니다.
귀농을 하면서 가장 걱정되었던 점은 동리분들과의 융화였답니다.

그런데...
이사온지 며칠 후 이장님이 오셔서 이사덕담을해주셨는데...

그후로,
부녀회장이 제집에 자주들러 이런저런 얘기로 제 서먹함을 풀어주어 다행이도 무사히 안착을 했답니다.

부녀회장의 권유로 회원가입도 하였구요.

동리의 경사에는 못가보아도 애사(哀事)에는 더러더러 참석하여 조의를 표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서먹함은 가시지 아니하였답니다.

''비료신청하세요''
''퇴비신청하이소''
''소금이 나왔습니다''
''마을동회가 있습니다''
제집이 동리에서 1km이상 떨어진 산속의 외딴집이라 동리의 방송이 잘들리지 아니하답니다.

그런 때이면 꼭 전화를 해서 알려주더군요.

고맙기도하고,
계면쩍기도하고,
도시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정이라...조금은 뜨악하기도 했습니다.

부녀회원들과,
제집에 모여 삼겹살도 구워먹고,
두부도 맹글고,
진달래화전이랑 찰수수부꾸미도 부쳐먹고,
했었지마는도...그래도 이방인(?)이라는 느낌이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3월초 부녀회의에서 이런 안이 나왔답니다.

지난 2년간,
부녀회원들이 다달이 조금씩 갹출해서 모은 돈으로 여행을 가자구요.

제부도로가자...
어디로 가자...
의견이 분분한 끝에 소록도로 가기로했습니다.
얼마전 소록대교도 개통되었으니...하구요.


D-day는 3월 마지막날...
저는 갑자기 부산에 볼일이 생겨 댓새를 집을 비우고,
3월 31일 새벽 1시 30분경 집에 도착하여,
잠은 자는둥 마는둥하다가 다섯시40분경에 아무런 준비도 없이 허둥지둥 나갔습니다.

그저 달랑 디-카 하나 챙겨들고서리...
그러구선 출발했지요.

고흥의 소록도로,,,

소록대교
소록도해안
소록병원
추모비
많은 환우들이 무릎꿇어 기도하던 성소
한하운님의 보리피리시비
고즈녁한 섬에 활짝 핀 동백꽃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소록도를 휘이 둘러보앗습니다.
관광의 명목으로 이곳에 왔다는것이 송구할 정도로 조용하였습니다.

모두,
분위기에 압도되셨는지...숙연하더군요.

소록잔디에서 나누는 한담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는 맨몸으로 딸랑 버스에 올랐으니...
그제사 식사 걱정이 시작되더군요.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버스아래 물품창고에서 갖가지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출발하면서 된장국과 김밥으로 배를 채웠고,
소록도로 가는 도중 내내 버스 안에서 먹거리들을 챙겨줬었는데...=

버너버너버너들...
번철번철번철들...
또 나오는 돗자리.

밥.떡.과일...음료수...
여기까정은 그저그러려니 했었지요.

부녀회원들이 모여서 만들었다는
물김김치/배추김치/문어초무침/
텃밭에서 가꾼 각종쌈채류와 시장에서 공수한 고추 오이 당근 생고구마등등...

어찌나 정성스럽고 소담하게 준비햇던지...
나오는 음식들을 보며 휘둥그레졋습니다...제 눈이요.

지글지글 익어가는 등심...과
옆에 가지런이 누운 표고버섯과 마늘...고추...
양념잘한 된장...
그릇이며 컵이며.수저...칼과 국자까지 모자람없이 빈틈없게

가장 압권은 부녀회장이 밤새 만든 감주(찹쌀이 동동떠 있는 식혜)였습니다.

근처 식당에서 편안하게 먹으도 되련마는...
이리도 손 많이 가게스리 챙기고 또챙겨서 푸짐한 상차림????????을
먹는내내 죄송했답니다.

제가 빈손만 가지고가서 참한 점심을 먹었다며 자랑하려는게 아니어요.

근처 식당에서 손쉽게 점심을 먹는 편한 방식이 아니라,
마을어르신들의 놀이터인 회관에
더 많은 먹거리들을 차려두고 오려고
이런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는 부녀회원들의 말을 전해들었기 때문입니다.

참 장하지요?

가정1리 부녀회원들...
그리고 장한 일을 이끌어 낸 부녀회장님...
그리고 그 많은 뒤일을 묵묵하게 맡아 준 총무

도시촌놈이라고 내치지 아니하고 따뜻하게 품어주신 가정1리 모든동리분들과
이런 여행에 동참하게하여 농촌의 푸근함 인심을 알게해준 부녀회원 모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이제 뿌리내려 오래오래 떠나지 아니하고 제 2의 고향으로 삼겟습니다.
건강하십시오.

가정1리 최영옥드림


돌아오는 길에 들른 낙안 읍성
동백나무아래에서 환하게 웃는 부녀회장(최은옥)님


꼬랑지:
고랑과 이랑도 구분 못하는 제게 농사일 가르치시고,
바쁜 때이면 어김없이 오시어 일손덜어주신,
단국댁아지매. 이동댁아지매, 운대댁아지매, 보문댁아지매 고맙습니더.

경운기와 트랙터와 관리기로 제 밭을 일구어 주신
철식아재, 상조아재, 동한아재 고맙습니다.

소똥이랑 볏짚으로 제 밭을 풍성하게 해주신 님들께도 감사합니다.

물도없는 곳에 생활하겠노라고 맨땅에 헤딩하는 제게
식수와 용수를 제공해주신
이대원할아버지와 동국대 미대 김교수님께 정말정말고맙습니다.

이리저리 마음써주시는 새마을지도자님과 전이장님들과 김윤식이장님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제 2의 고향 가정리 동리어르신들...
모두모두 건강하시고 매일매일이 웃는 날 되십시오.

***사진첨부가 아니되어 생생하게 전하지 못해 죄송합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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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 담당부서 : 경주시 054-779-8585 /
  • 최근수정일 : 2020-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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