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gyeonju

안녕하세요?
저는 경주시립노인전문간호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 박미정입니다.
지난 5월 6일 간호센터에서는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센터에 입소해 계신 어르신과 지역 독거 어르신들을 모시고 어버이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는 ‘효잔치’ 가 있었습니다.
저희 간호센터는 어르신 요양시설인 만큼 매달 다양한 행사가 있습니다만 특히, 이번 어버이날 ‘효잔치’ 행사는 아주 풍성하고 볼거리가 많은 공연이었습니다.
이번 행사가 우리 어르신들의 얼굴 한가득 웃음꽃을 피워 드리고 잠시나마 몸이 아픈 고통도 잊을 정도로 신명나는 행사가 되도록 큰 역할을 해 주신 한국전통예술진흥회 경주지회팀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이번 ‘효잔치’ 행사를 위해 한국전통예술진흥회 관계자분께서는 일찍 오셔서 노오란 유채꽃밭에 와 있는 듯한 화사한 무대를 설치해 주셨고 아주 작은 것 하나하나까지 신경 쓰시며 저희 공연이 성공적일 수 있도록 애써주셨습니다.
무형문화재 판소리 보유자이신 정순임 선생님의 심청가는 역시나 판소리 명창답게 우리 가락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셨고, 화려함이 돋보인 여인들의 부채춤은 봄바람 난 처녀마냥 우리 어르신들 마음을 설레게 해 주셨네요.
장고춤이며, 고운 춤사위의 화관무, 신나는 소고춤에 이르기까지 공연하는 한 시간이 어찌나 짧게 느껴지던지요.
그리고. 우리 전통 공연도 더 할 나위 없이 좋았지만 공연이 끝난 후 우리 어르신들의 흥에 겨운 박수와 공연이 끝남에 대한 아쉬움의 앵콜에 노래로 화답해 주신 사회자님의 구성진 트롯트 진짜 좋았습니다.
총각분 같으시던데 어쩜 그리 노래를 맛깔나게 부르시던지요?
무대를 휘어잡는 능력이 정말 대단하셨습니다.^^
여러분들의 공연은 단순히 우리 어르신들의 흥을 돋우는 정도가 아니라 젊은 시절 자식 키우고 살기 바빠 문화를 여유를 즐길 수 없었던 우리 시대의 어머니, 아버지께 또 다른 세상을 보여 주는 뜻 깊은 공연이었음을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멋진 무대를 보여 주신 정순임 선생님 이하 공연 관계자 여러분들께 무한한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다음번에도 우리 어르신들의 또 다른 세상을 위하여 더 멋진 공연으로 간호센터를 찾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