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문화관광

#1. 8월의 포토존태양의 꽃, 해바라기 피는 계절

▲ 첨성대 해바라기 단지

저 하늘의 태양에 가 닿고 싶은 걸까. 2m에 달하는 키로 자라나는 해바라기는 해를 바라고 선 꽃이다. 작열하는 여름 볕을 온몸 그대로 받아들여 강렬한 태양을 닮은 꽃송이를 피워 낸다. 8월의 꽃, 해바라기가 온 들녘을 수놓는 환상적인 풍경을 첨성대에서 만난다. 첨성대 동편의 꽃단지는 계절마다 시기에 맞는 계절 꽃을 피워 갈 때마다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는 곳이다. 봄의 튤립, 유채를 시작으로 초여름의 양귀비와 수국을 거쳐 8월의 이곳 주인은 해바라기다. 한해살이 꽃이라 매년 새로 식재를 해주어야 하는데 올해도 8월 초중순 개화에 맞추어 파종했다. 올해는 장마가 길어 개화가 조금 늦어질 수도 있다고 하니 방문 전 문의할 것을 권한다.

첨성대 해바라기 단지

첨성대 해바라기 단지

첨성대 해바라기 단지

첨성대 해바라기 단지

월정교 남천 해바라기

사람 키보다 높은 해바라기 사이를 거닐며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인트도 있다. 신라시대 석축 목조 교량 월정교의 풍채가 돋보이는 월성 남쪽의 하천, 남천 수변 산책로를 따라 해바라기 군락이 조성되었다. 월정교를 기준으로 동쪽에 일부 군락이 있고, 교촌교 주변으로 더 넓게 꽃 군락이 조성되어 있다. 교촌교 아래에는 야자수 매트가 깔린 산책로도 내어져 있어 꽃과 함께 사진을 남기기 좋다. ‘당신만을 바라봅니다.’ ‘존경과 열정’ 등 아름다운 꽃말을 품고 있는 해바라기 품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충전해 본다.

월정교 남천 해바라기

월정교 남천 해바라기

월정교 남천 해바라기

월정교 남천 해바라기

#2. 여름테마여행 1탁 트인 바다 전망으로 여름 잊기

감포정

▲ 감포정

문득문득 바다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에 땀에 젖은 등줄기가 선득해질 때가 있다. 시가지보다 3-4 도는 기온이 낮은 듯한 느낌이 드는 것도 그 때문일지 모른다. 눈과 가슴에 개운함이 퍼지는 바다 전망대에서 여름을 잊기로 했다. 그저 바라만 보아도 좋은 풍경들이었다. 먼저 찾아갈 곳은 경주 동해안의 가장 북쪽, 포항과 경계에 있는 감포정이다. 감포읍 주민들의 주요 수원인 감포댐 인근에 자리한 전망 정자이다. 해안 도로에서 쪽길을 따라 자동차로 2분 정도 올라가면 감포정과 만난다. 야트막한 동산 위에 세워진 정자라 감포정에 오르면 한쪽으로는 탁 트인 바다가, 다른 한쪽으로는 감포댐과 거대한 풍력발전기 1기가 들어온다. 알음알음 알려진 곳이라 한적하게 머물다 가기 좋다.

감포정

감포정

감포정

감포정

이견대

다음으로 대본리 해안 언덕 끝에 자리한 이견대를 찾았다. 죽어서도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유언을 남겨 동해에 잠든 문무왕의 수중릉이 잘 보이는 곳에 자리한다. 문무왕의 아들인 신문왕이 681년에 지었다고 전한다. 이곳은 신문왕이 세상의 풍파를 잠재우는 평화의 피리 만파식적을 얻었다는 설화가 전하는 곳이기도 하다. 단정한 정자에 가만히 서서 봉길 앞바다의 문무대왕릉을 보고 있자면 신비로움과 벅차오름이 동시에 느껴진다.

이견대

이견대

양남 주상절리

양남 주상절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도 빼놓을 수 없다. 양남 주상절리는 동해안 국가지질공원의 경주 지질 명소를 대표하는 곳으로 읍천항에서 하서항까지 해안을 따라 다양한 형태의 주상절리 모양을 관찰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희귀한 모양이라는 방사형 주상절리, 일명 부채꼴 주상절리를 조망하기 가장 좋은 포인트에 전망대 건물이 있다. 동해안의 지질자원에 대한 전시와 미디어 아트 전시 공간이 함께 마련되어 있고 꼭대기 층에 전망대가 있다. 부채꼴 주상절리를 형상화한 전망대는 360도 방향으로 유리창이 내어져 있어 해안가의 주상절리군을 모두 살필 수 있다.

양남 주상절리 전망대

양남 주상절리 전망대

양남 주상절리 전망대

양남 주상절리 전망대

#3. 이색체험 2오싹한 밤, 경주 엑스포 ‘EX HORROR’

▲ ‘EX HORROR’

등골이 서늘해지는 이색 공포 체험으로 무더위를 날려 보는 것은 어떨까? 8월 한 달 동안 경주 엑스포 대공원 화랑숲 일원에서 야외 공포 체험 ’여름방학 괴담‘이 펼쳐진다. 2021년 첫선을 보인 뒤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가 높아지며 여름 이색 체험으로 자리매김을 톡톡히 했다. 올해는 ’루미나 호러 나이트‘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EX HORROR’라는 이름을 걸고 여름방학 괴담 콘셉트로 체험 존을 꾸민다.

엑스포 호러 나이트 지난 행사 장면

엑스포 호러 나이트 지난 행사 장면

야외 공포 체험인 만큼 엑스포 대공원의 화랑숲을 무대로 하여 동선을 따라 짜릿한 공포 체험 요소를 배치했다. 곳곳에 조형물이 설치되고 귀신 분장을 한 출연자들이 튀어나와 음산한 분위기를 한껏 극대화시킨다. 선택형으로 극한의 공포를 체험할 수 있는 ‘EX 호러 특별 코스’도 마련된다. 심야　괴담 분장 체험, 오싹 심령사진관, 포토존 등 부대 체험 행사도 알차게 준비되었다. 8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매일 밤 8시부터 11시까지 체험이 진행되며 노약자 및 임산부, 심장질환자는 체험 불가하니 참고 바란다.

엑스포 호러 나이트 지난 행사 장면

엑스포 호러 나이트 지난 행사 장면

#4. 경주전시작은 전시관을 만나다

경주 벼루박물관

▲ 경주 벼루박물관

우리가 오늘날에도 지나간 역사를 배우고 알게 된 것은 선조들의 지극한 기록 욕심 덕이다. 그 기록을 위해서 꼭 있어야 할 필수 문구, 벼루만을 전문으로 하는 소담한 전시관이 경주에 있다. 경주읍성 근처의 조용한 골목가에 자리한 경주 벼루박물관에서 시대에 따라, 재료에 따라, 용도에 따라 각양각색을 이루는 벼루를 만난다. 이곳 벼루박물관은 언론인으로 출발해 경주문화원 원장을 지낸 손원조 전 원장이 50여 년간 전국을 돌며 모은 약 1,500여점의 벼루를 기반으로 전시를 구성했다.

경주 벼루박물관

경주 벼루박물관

그중 엄선한 100여 점 내외의 벼루를 2층 전시실에 전시하였다. 네모반듯한 검은색의 벼루만을 알고 있다면 이곳에서 또 다른 벼루의 세계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검은색, 자주색, 녹색 등 벼루를 이루는 돌의 색이 다양하다. 돌은 물론 나무, 옥, 수정, 철로도 벼루를 만든다. 기록을 위한 벼루로써가 아니라 여성들의 화장도구로 쓰인 성냥갑 만 한 벼루가 있다면? 이 모든 벼루를 벼루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다.

경주 벼루박물관

경주 벼루박물관

경주 전통명주전시관

경주 전통명주전시관

경주 전통명주전시관

경주 문무대왕면 두산리에는 우리 전통의 옷감인 명주의 맥을 잇는 손 명주마을이 있다. 그곳에 손명주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전통 기술을 계승하는 공간, 전통명주전시관이 자리한다. 명주전시관, 명주작업관, 명주염색관 등 3동의 한옥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일반 관람이 가능한 곳은 명주전시관과 명주작업관이다. 먼저 명주전시관에는 ‘섬유의 여왕’이라 불리는 명주(실크)의 유래부터 신라 역사 속의 명주, 명주 작업 과정을 각종 유물과 재현 조형물로 전시 구성하였다. 매주 화, 목, 토, 일 오전 시간에는 명주작업관에서 명주마을 어르신들이 베틀에 앉아 명주를 짜는 모습을 시연한다. 누에고치를 끓는 물에 넣어 실을 뽑고 타래를 만드는 과정, 베틀로 직물을 짜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다. 현장 상황에 따라 시연 시간이 바뀔 수 있으니 사전문의 후 방문을 권한다.

경주 전통명주전시관

경주 전통명주전시관

#5. 테마여행작은 서점에서 누리는 큰 행복

느리게 흐르는 시간이 좋아서 작은 책방에 간다. 도심 속의 오아시스를 만난 듯 머리가 맑아지는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 작은 책방에 간다. 경주 주택가 골목에 꼭꼭 숨겨진 책방을 찾았다. 무더위를 지우고 행복을 채웠다.

동천동 ‘오늘은책방’

오늘은책방

오늘은책방

황남동에서 황오동으로, 이제는 동천동 조용한 주택가에서 오늘은책방의 여정은 이어진다. 곧 있으면 책방 10주년이 다가올 만큼 오늘은책방의 역사가 켜켜이 새겨졌다. 책방지기의 소개에 따르면 ‘하루의 질을 높이는 것이야말로 가장 고귀한 예술이다.’라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글에서 책방의 이름을 떠올렸다고. 오늘을 잘 보내고 싶은 마음을 담뿍 담은 이름이다. 따뜻한 나무색의 책방에는 나지막이 음악이 흐르고 커피 향이 퍼진다. 창가의 자리는 책 읽는 사람들의 여유와 온기가 남아 있다. 책방지기가 큐레이션 한 인문, 교양, 문학 도서가 책장에 그득하다. 책방에서는 독서 모임을 주관하고, 책 정기배송이라는 특별한 서비스도 준비했다. 오늘은 책방에서 어느 멋진 하루를 만들어 보자.

오늘은책방

오늘은책방

황성동 ‘아니마아니무스’

아니마아니무스

아니마아니무스

경주의 가장 큰 주거 단지 중 한 곳인 황성동에 자리한 북카페이다. 책방지기는 심리치료사이기도 해 연극 치유센터와 북카페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서울 건대 입구에서 2021년 문을 열었는데 최근 마음의 안식처로 삼은 경주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고 한다. 아담한 공간에는 벽면 가득 책의 자리가 내어져 있고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는 안락한 소파와 테이블이 곳곳에 있다. 턴테이블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함께 마음에 쉼표를 찍는다. 커피뿐만 아니라 크루아상 샌드위치 등 간단한 브런치도 내어놓는다. 독서 낭독 모임, 연극 심리 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아니마아니무스

아니마아니무스

#6. 경주 미식 기행장터 먹거리

가지각색 음식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장터의 먹거리 골목에서 취향 맞춤 한 끼의 즐거움을 누린다.

성동시장 먹거리 골목

▲ 성동시장 먹거리 골목

경주에서 가장 큰 도매 상설시장 중 한 곳인 성동시장에는 유명한 먹거리 골목이 있다. 이 골목은 지역민과 여행가 끊이지 않는다. 매스컴에 많이 소개되며 유명세가 한껏 높아진 우엉 김밥을 비롯해 찹쌀순대, 떡볶이 등 분식집이 즐비하다. 기본 수십 년 이상 한 곳에서 진득하니 영업을 이어오는 곳들이 대부분이라 어느 집을 고르던 맛은 기본 이상이다. 분식 골목 끝에는 반찬집과 함께 한식뷔페촌이 있다. 맛깔스러운 반찬들을 종류별로 수북이 쌓아 놓은 진풍경을 볼 수 있는 곳. 밥과 국, 큰 접시 하나가 기본으로 내어지고, 말 그대로 뷔페식으로 먹고 싶은 반찬을 골라 먹는다. 고물가 시대에 합리적인 비용으로 든든한 한 끼 먹을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이다.

성동시장 분식 골목

성동시장 한식뷔페촌

중앙시장 야시장

▲ 중앙시장 야시장

성동시장과 함께 경주 도심권의 양대 시장 중 하나인 중앙시장에서는 야식을 책임진다. 행정안전부의 야시장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출발한 이래 중앙시장 야시장은 10년 가까이 경주의 밤 즐길 거리로 자리 잡았다. 시장 북편 가로에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20개 내외의 한옥형 판매 부스가 마련되어 있다. 그 앞에는 이용객들이 먹거리를 사서 그 자리에서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테이블과 의자가 설치되어 있다. 큐브 스테이크, 팟타이, 곱창볶음, 떡볶이, 닭꼬치 등 다채로운 음식 종류가 있어서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4칸으로 나뉜 도시락에 음식을 조금씩 담아 맛보는 BIG4 상품권 서비스도 인기이다.

중앙시장 야시장

중앙시장 야시장

#7. 경주 카페 투어서악마을 카페 탐방

무열왕릉, 서악서원이 자리한 고즈넉한 경주 시가지 서쪽의 마을, 서악마을을 거닐며 마을 분위기에 딱 맞는 카페들을 만났다. 분위기에 취해 더위도 잊었다.

사유적 정원

▲ 사유적 정원

정원이 있는 아름다운 카페이다. 정원에 피어난 형형색색의 화초가 카페로 들어서는 발걸음을 이따금 멈추게 한다. 여러 동의 건물이 있는데 주문하는 곳과 음료를 마시는 곳이 별도의 건물로 나뉘어 있고 작은 온실도 있다. 주택의 골조를 그대로 살려 내부 공간이 벽체로 여럿 나뉘어 있다. 여백의 미가 풍기는 감각적인 인테리어도 돋보인다. 무엇보다 이 카페의 매력적인 지점은 창 안과 밖으로 눈 두는 곳마다 싱그러운 초록을 만날 수 있다는 것. 로스터리 카페이자 브런치 카페로 다양한 종류의 원두를 핸드 드립으로 내어놓고, 피자와 샐러드 우동 등 든든하게 한끼 식사를 할 수 있는 음식 메뉴도 있다.

사유적 정원

사유적 정원

경쥬르

▲ 경쥬르

잔디 마당에 앉으면 저 멀리 남산 자락이 눈에 들어온다. 널찍널찍하게 배치된 테이블과 편안한 의자는 여유에 여유를 더한다. 다양한 종류의 핸드 드립 커피향을 깊게 느낀다. 이 모두가 한옥 정원 카페 경쥬르에서 누릴 수 있는 것들이다. 무열왕릉 건너편의 큰 길가에 자리한 경쥬르는 넓은 잔디 마당과 내부 공간이 돋보이는 곳이다. 스페셜티 커피와 함께 곁들여 먹기 좋은 크루아상, 쌀 오란다 등 디저트도 준비되어 있다. 시즌에만 내어놓는 팥빙수는 지금 이맘때 딱 즐기기 좋다.

경쥬르

경쥬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