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ro
"경주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글 글 _ 오미령    
옛날 옛날, 경주읍성에는 ‘향일문(向日問)’이라는 이름을 가진 문이 있었어요.
향일문은 해 뜨는 동쪽을 향해 서 있다 해서 그 이름이 붙여졌죠.
그 문 앞에는 향일문을 호위하며 성문의 방어력을 높이고 있는 ‘옹성’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향일문을 기준으로 양쪽 성벽에 적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쌓여진 ‘치성’도 있었답니다.
그리고 천 년의 시간이 흘러, 적을 방어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곳은 이제
경주읍성 안팎의 동네를 조망하는 곳이 되었답니다.
향일문
집 앞마당에 우물을 하나 파려 했는데 문화재가 쏟아져 나오는 동네가 있으니 그곳은 바로 경주다.
신라의 천년 고도를 넘어, 고려와 조선의 역사를 모두 담고 있는 경주.
그중에서도 경주읍성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복원 사업을 통해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음은 물론, 야경 맛집으로도 거듭나고 있다.
향일문 문루 기둥과 처마, 옹성, 용마루, 성벽 상하부에 LED 조명등 480개가 설치되어 밤에 더욱 빛나고 있는 경주 읍성.
앞으로도 복원 사업이 계획되어 있다고 하니 경주읍성의 야경을 해를 거듭할수록 아름다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