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나들이
2021 경주 황금정원 나들이
해를 품은 별의 정원,
해·품·별
글 글 _ 오미령
사진 사진 및 자료제공 _ 경주시청 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과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어느새 기분 좋은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 다가왔다.
가을은 자연을 느끼기에 가장 완벽한 계절이다.
이에 경주시는 지난 2019년부터 ‘경주 황금정원 나들이’를 시민들에게 선보이기 시작했다.
경북 최초로 진행되는 본 행사는 단순히 꽃을 전시하는 것이 아닌 도시와 원예를 접목시키는 차별성을 지녔다.
‘2021 경주 황금정원 나들이’는 오는 10월 8일부터 17일까지 10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는 어떤 이야기로 시민들에게 힐링을 선사할까.
정원에 담긴 경주 이야기
경주

2019년 경주 황금정원 나들이 ‘시민정원 콘테스트’에 참여한 시민들

경주 황금정원 나들이는 매년 다른 테마로 진행된다. 올해 주제는 ‘해를 품은 별의 정원(해·품·별)’으로 신라의 애환과 정서가 담긴 설화 이야기를 정원에 꽃 피우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이번 경주 황금정원 나들이를 통해 경주에 산재 되어 있는 많은 고분과 잊혀가는 옛이야기를 전승하고자 한다고. 그렇게 만들어진 주제 정원의 이름은 바로 ‘설화정원’. 10개의 신라설화를 모티브로 하여 경주 천년의 역사 속에서 이어져 온 이야기를 다양한 정원의 모습을 통해 표현할 것이라고 한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2021 경주 황금정원 나들이
주제 내용
해 품은 별들의 정원 해를 향해 피어오르는 꽃들의 형상을 상징
에밀레종 전설 성덕대왕의 업적을 기리는 종에 어린아이를 쇳물에 녹여 넣으니 아이가 어미를 부르는 듯한 슬픈 소리로 종이 울린다는 전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귀가 나귀의 귀처럼 긴 신라 제48대 경문왕 이야기
상사바위 전설 이루지 못한 사랑으로 생겨난 상사바위에 얽힌 전설
처용의 노래 아내를 범한 역신을 물리치고 문신이 된 처용에 관한 설화
단석산의 전설 화랑 김유신의 기도를 가상히 여긴 한 노인에게 신검을 받고 이 칼로 무술연마를 하며 바위들을 베어 단석산이라고 불림
천재화가 화성 솔거 황룡사 벽에 그린 <노송도>에 새들이 앉으려다 부딪혀 떨어질 정도의 천재화가 솔거 이야기
효불효교의 전설 일곱 명의 아들이 밤에 홀로 물을 건너는 어머니를 위해 돌다리를 놓은 일을 다룬 설화
만파식적 이야기 신라의 신적으로 왕이 피리를 부니 나라의 모든 근심과 걱정이 해결되었다고 전해지는 설화
황룡사 구층탑 이야기 경주시 구황동 황룡사지에 서 있던 목탑을 형상화 한 조형물로 과거 막강했던 신라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연출
기간 | 2021.10.08.(금)~10.17.(일)
주제 | 해를 품은 별의 정원(해·품·별)
장소 | 황남동고분군(구, 황남초 앞)
정원에 새기는 우리 이야기
주제 정원인 설화정원 외에도 7개의 부속정원 국화, 장미, 허브, 핑크뮬리 등 다양한 가을꽃을 볼 수 있는 정원이 설치된다고 한다. 그리고 경주 황금정원 나들이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행사가 있는데 바로 ‘시민정원 콘테스트’다. 지난 7월 19일부터 30일까지 모집이 진행되었으며, 선발된 팀은 이론 및 현장 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오는 10월 6일 현장 심사가 있을 예정이라고. 이 모든 심사 과정을 거쳐 수상하게 된 팀은 경주 황금정원 나들이 행사 기간 동안 직접 가꾼 정원을 전시할 수 있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고 한다. 이는 경주 황금정원 나들이를 즐기러 온 관광객들에게도 또 하나의 묘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관심을 끄는 행사도 있다. 바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체험학습’ 프로그램. 3D 프린트 체험, 공기정화식물 심기, 모종 배추 심기 등 일상에서는 해보지 못했던 신기한 경험들을 해볼 수 있다.
관람 위주가 아닌 경주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경주 황금정원 나들이. 아름다운 정원의 모습을 보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것을 배울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一石二鳥)다. 이번 가을에는 경주로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