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夜시장
경주중앙시장 ‘달빛미행 야시장’
경주의 밤을
달빛으로 밝히다
글 글 _ 오미령     사진 사진 _ 박형준
시장은 참 이상한 곳이다. 돈을 내지 않았는데도 한 입씩 먹어보라며 음식을 건네준다.
그래서일까. 가끔씩 이유 없는 인심이 그리워지면 시장 음식이 생각나곤 한다.
경주에는 낮에도 그리고 늦은 밤에도 그 그리움을 배 안 가득 채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음식의 종류도 다양한 ‘경주중앙시장’으로 떠나보자.
시장만의 특별함을 찾다
전통시장은 단순히 물건만 사는 곳이 아니다. 사람 간에 정이 오가고 전통시장만의 색깔을 느낄 수 있는 무형자산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각 지역마다 대표하는 시장이 있기 마련. 경주에는 약 700여 개의 점포들이 입점해있는 ‘경주중앙시장’이 있다. 3개소의 주차장도 운영하고 있어 손님들은 보다 편리하게 이곳을 이용할 수 있다고.
경주중앙시장은 전통시장과 매월 2일과 7일째에 열리는 전통 오일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싱싱한 특산물과 토산품 등 그 종류도 여러 가지다. 뿐만 아니라 의식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상점들이 즐비해있어 시장 곳곳을 둘러보는 재미도 크다. 특히 매주 목, 금, 토, 일요일에 열리는 ‘달빛미행 야시장’은 경주 시민은 물론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공간이다.
달빛美행? 달빛味행!
경주중앙시장을 처음 방문하는 이들도 헤매지 않도록 시장 바닥에는 길을 찾을 수 있는 표시가 있다. 야시장으로 향하고자 한다면 초록색 화살표를 쭉 따라가 보자. 그럼 야시장 골목이 눈앞에 보일 것이다. 야시장 골목에 들어서면 여러 포차들이 한 줄로 늘어서있어 식욕을 자극한다.
포차
두툼한 삼겹살이 들어가 있는 김밥, 시장 음식하면 빼놓을 수 없는 떡볶이, 어린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닭강정, 최고의 안주인 육전, 아삭한 야채의 식감을 살린 소고기 말이 등 손님들의 눈과 코와 입을 사로잡는 다양한 음식들이 즐비하다. 이 외에도 케밥, 팟타이, 가리비 구이, 스테이크 등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음식들도 있으니 입맛대로 즐길 수 있다.
닭강정
말이
버섯
고기
포차 옆에는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들이 마련되어 있어 이것저것 원하는 음식을 사들고 와 편하게 먹으면 된다. 시장 끝자락에는 마트도 있어서 주류나 음료를 구매해 음식과 함께 먹을 수도 있다고. 테이블 앞쪽에 마련된 무대에서 시장 손님들을 위해 가수가 공연도 해주기 때문에 귀마저 즐겁다.
만 원의 행복
달빛미행 야시장에서는 ‘만 원의 행복’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말 그대로 단돈 만 원으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것. 제 값에 주고 먹는 양보다는 적은 편이지만, 배를 채우기에는 충분하다. 모든 포차가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는 것은 아니니 ‘만 원의 행복’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곳으로 잘 찾아가자. ‘만 원의 행복’은 처음으로 들린 포차에서 상품권과 용기를 구매하고 다른 포차에서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3장의 쿠폰이 제공된다. 상인들은 조금이라도 더 주고 싶은 마음에 꾹꾹 눌러 담는다. 손님들은 그 따뜻한 마음을 받아 하루의 끝자락을 기분 좋게 보낸다. 어떤 맛인지 궁금하거나, 조금씩 맛보고 싶은 음식들은 만 원의 행복으로 구매해 달빛미행 야시장을 보다 완벽하게 즐겨보는 건 어떨까.
경주중앙시장
'달빛미행 야시장'
위치 | 경북 경주시 금성로 295 중앙시장
영업일 | 매주 목요일~일요일
시간 | 19:00~23:00
휴무일 | 매월 1일, 15일
문의전화 | 054-743-3696
홈페이지 | http://www.gjcentermark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