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재능을 그려가는 마카모디
강미나 대표는 경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청년이다. 그런 그녀에게 경주는 처음부터 특별한 곳이 아닌, 그저 재미없고 답답한 곳이었다. 그럼에도 결국 자리 잡은 곳은 고향, 경주. 강미나 대표는 경주를 ‘새하얀 도화지’ 같은 곳이라고 전한다.
“원래 경주는 청년들이 뭔가를 할 수 있는 ‘장’이 없었어요. 정말 심심한 도시죠. 많은 문화 유적지가 있지만 그건 관광을 위한 용도고, 지역에 사는 우리 청년들이 즐길 것들이 부족했죠. 마치 하얀 도화지처럼 말이에요. 아무것도 없었기에 같이 해볼 수 있던 게 많은 곳이었고, ‘마카모디’를 결성했을 때 무엇이든 그려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과거 '감포1925'
마카모디의 시초는 생산자 마켓(플리마켓)이다. 그리고 이는 마카모디의 대표 활동이기도 하다. 생산자 마켓은 생산자가 각자 좋아하는 것들을 지역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고 나누는 시장이자 지역민과 청년들이 함께하는 하나의 축제다.
“처음 생산자 마켓은 각자 좋아하는 걸 가지고 만나기 위해 시작했어요. 나의 이야기가 담긴, 직접 만든,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작품만을 판매할 수 있고요. 이게 성공할까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그래도 우리들만의 매력이 있으면 사람들이 모일 거라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재능 있는 청년들은 생산자 마켓에 ‘물건 판매’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참여했다. 그리고 마카모디의 생산자 마켓의 성공은 여기에 있다. ‘자신의 재능을 뽐내고 꿈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커뮤니티의 장’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