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길이 곧 관광지이자 문화 유적지인 경주. 그러나 그간 경주는 항공 교통 접근성이 취약하여 외국, 수도권, 제주 등에서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오가기에 불편함이 많았다. 그런데 이제 보다 편안하게, 보다 빠르게 경주에 갈 수 있게 되었다. 그건 바로 비행기이다.

7월 14일부터 포항공항의 명칭이 ‘포항경주공항’으로 변경된다. 이용객이 적었던 포항공항을 활성화시키고 경주에 방문하는 이들에게 빠른 이동 경로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에 따라 ‘포항경주공항↔김포공항’ 운행 횟수도 1회 증편되기도 했다.

포항경주공항과 경주시내와의 거리는 약 40~50km! 가깝다면 가깝고 멀다면 먼 이 거리를 어떻게 이동할 수 있을까? 이때는 공항과 경주시외버스터미널, 보문단지를 오가는 1000번 버스를 이용하자. 이 노선은 공항을 오가는 시민을 비롯해 경주를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항공교통의 높은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3월에 신설되었다.

1000번 버스는 편도 50km를 넘는 장거리 노선임에도 1,700원이라는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 가능하다. 이동시간은 공항에서 경주시외버스터미널까지 45분, 보문단지까지 75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 또한 넉넉하게 설정한 예상시간이니 교통상황에 따라 75분도 안 걸릴 수 있다.

게다가 버스를 타고 창밖의 아름다운 경주 풍경도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해 있을 것이다. 봄에는 분홍빛의 벚꽃길이, 여름에는 푸른 하늘과 조화를 이룬 자연이, 가을에는 알록달록한 색감의 풍경이, 겨울에는 차분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경주. 포항경주공항을 통해 경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1000번 버스 노선이 사계절 아름다운 관광코스로 자리 잡을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