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량을 줄이는 지름길 친환경에너지,
어디까지 다가왔나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가장 유력한 전력 생산 대안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New&Renewable Energy)를 통한 에너지를 확보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신재생에 의한 발전량은 7.5% 정도로 비중을 늘려나갈 필요가 있다. 현재 개발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기술은 수소를 활용한 신에너지와 태양광, 풍력, 해양, 바이오 등을 이용한 재생에너지 등이 있다.
수소는 생산하는 방식과 친환경성 정도에 따라 그레이수소, 블루수소, 그린수소로 구분한다. 그레이수소는 화석연료로부터 생산된 수소를 의미하며 현재 생산하는 수소의 약 96%를 차지한다. 천연가스의 주성분인 메탄과 고온의 수증기를 반응시켜 생산하는데, 수소 1kg당 이산화탄소 10kg이 함께 배출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블루수소는 그레이수소와 동일한 방식으로 생산하나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대기로 방출하지 않고 포집 및 저장하는 CCS(Carbon Capture Storage) 기술을 이용한다. 이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데다 CCS 기술 또한 경쟁력이 확보되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이산화탄소는 배출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존재한다.
이에 반해 그린수소의 경우 물을 전기분해하여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완전히 없앨 수 있어 가장 이상적인 수소 생산 방식으로 여겨지고 있다. 단 이때 사용되는 전력은 태양광 또는 풍력과 같은 친환경 발전으로 생산되어야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완전히 없앨 수 있다. 그린수소를 위해서는 반드시 친환경에너지 발전기술의 뒷받침이 필요한 것이다.
친환경에너지 발전은 자연에 존재하는 햇빛 또는 바람을 그대로 에너지 생산에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산을 가능케 하는 이상적인 발전 방식이다. 친환경에너지 발전의 대표적인 기술로는 태양광 발전 및 풍력 발전을 들 수 있다.
태양광 발전은 넓은 평지 또는 건물 옥상에 빛을 전기로 변환시키는 실리콘 패널을 설치하여 소비자에게 전기를 공급해 왔다. 최근에는 건물 외벽, 창호 등에 태양발전 시스템을 설치하여 태양전지를 또 다른 건축물 자재로 활용하는 BIPV(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 BIPV는 건물 지붕이나 외벽에 검은색 태양광 패널을 부착시켜 사용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다양한 색을 발현할 수 있으면서도 흐린 날에도 발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디자인과 성능 모두 사로잡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풍력 발전은 태양광 발전에 비해 대규모 전력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회전날개 소음, 전자파 발생, 시각적 위압감, 운반 및 설치 시 생태계 파괴 등의 단점도 존재한다. 이러한 문제는 풍력발전기를 해상에 설치하는 해상 풍력 발전을 통해 어느 정도 해결하고 있다. 육상보다 해상의 바람이 강하고 일정하며 소음으로 인한 민원에서 자유롭고, 넓은 해상 공간을 이용해 대량 설치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은 단독으로 사용하기 어려워 대부분 이차전지와 같은 에너지 저장장치와 함께 운영된다. 자연 현상에 따라 발전량이 불규칙하여 일관된 전력 공급이 어려우며, 전기는 그 자체로는 저장이 되지 않아 발전 후 사용하지 않는 양은 모두 없어져 버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력의 생산과 전력 수요 사이에 균형을 맞춰줄 별도의 에너지 저장장치의 개발이 필요하다. 에너지 저장장치는 ‘ESS(Energy Storage System)’라고 부른다. 현재 ESS용으로 활용되고 있는 에너지 저장장치는 리튬이차전지로 높은 에너지밀도를 가지고 있어 이미 전기차나 휴대폰 등에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다. 최근 리튬이차전지의 화재 사건으로 인해 그 안정성에 많은 우려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수계전지 또는 레독스흐름전지와 같이 뛰어난 안정성을 지닌 전지 기술이 연구개발되고 있다. 친환경에너지와 이를 활용한 ESS 시장의 발전이 탄소중립에 한걸음 더 가다갈 것으로 예상된다.
1) 확정 통계보다 1년 앞서 잠정 산정한 결과로 정책수립·운영, 온실가스 관련 분석 등에 활용될 예정
2) 톤CO2eq.를 의미하는 단위로 메탄, 아산화질소, 불소가스 등의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로 환산한 배출량 단위. ‘이산화탄소 환산톤’ 또는 ‘톤’으로 읽음
3) 한국전력공사 월별 전력통계속보, 연도별 한국전력통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