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의 겨울은 고즈넉하고도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오고 있습니다. 고요한 숲길. 묵묵히 엎드린 능에 부드러운 어깨가 겨울햇살아래 한결 따스해 보이는 계절입니다. 미추왕릉, 황남대총, 천마총 등 신라고분이 밀집해있는 대릉원은 천년 잠이 든듯 깊은 사색에 잠긴듯 고요하고 여유롭습니다. 동양 최고의 천문대인 첨성대를 지나 계림, 반월성, 안압지로 이어지는 사적지에 들어서면 그윽한 신라의 솔바람 소리를 가슴으로 듣습니다.
겨울 낭만이 가득한 곳, 지금 경주에는 억새가 한창입니다. 흥무공원 앞 서천을 따라 군락을 이룬 억새단지. 여기에 새롭게 조성된 서천 근처의 억새공원. 83,700평방미터에 이르는 드넓은 억새단지에는 습지와 광장의 조성으로 산책로와 자연학습코스로도 좋은 곳입니다. 하얗게 나부끼는 억새길을 걸어가고 싶다면 보문단지 안쪽에 있는 암곡동 무장산골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억새길을 따라 걷고 걸어 무장산 정상에 오르면 탁트인 동해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토암산의 도도한 봉우리도 감상할 수 있는 빼어난 조망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겨울햇살속에서 은빛물결을 이루는 억새군락은 흰바다처럼 장관입니다. 억새의 흰물결을 배경으로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멋진 낭만과 추억의 시간을 만들고 싶다면 지금 경주로 오십시오.
3,000여점의 유물이 상설 전시된 국립경주발물관에서는 고대신라에서 통일신라에 이르기까지 찬란했던 신라 천년의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박물관에는 유물만 전시되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문화와 역사를 즐기고 체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하고 유익한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알쏭달쏭 호기심 박물관, 우리 문화코드 읽기 등 체험해보기, 공부해보기, 만들어보기와 같이 겨울방학에 온가족이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즐거운 문화공간이 특별히 준비되어 있습니다. 문화의 향기 가득하고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경주는 최상의 위락시설과 레포츠 시설을 갖춘 레저와 웰빙의 휴양도시입니다.
천년고도의 신비가 물안개로 피어오르는 보문호. 단아한 겨울 정취가 가득한 호반에 위치한 여러 호텔과 리조트에는 천연 알카리성 암반수로 최상의 온천시설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보문호를 감상하며 물놀이를 즐기는 실내 아쿠아 풀장, 갖가지 테마별로 즐기는 스프링돔, 대규모 가족 온천장과 수영장은 생활속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씻고 상쾌한 활력을 넣는 겨울 경주관광의 특별한 체험이 될 것입니다. 온천장에서 가뿐하게 심신의 피로를 풀고 기림사로 이어지는 감포가도를 달리면서 겨울바닷가에서 싱싱한 회를 드시는 것도 경주여행에 큰 즐거움입니다.
하늘아래 노천박물관 남산. 불국토를 염원한 신라인의 혼이 스며든 골짜기마다 아로새겨진 불상과 수많은 탑은 그 신비로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그런 남산은 등산 코스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호젓하면서도 장중한 산. 가족과 함께 오붓한 산행을 즐기면서 돌 하나, 나무 한그루에도 신라인의 숨결이 배어있음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