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本 경주
경주 이색체험
비교 체험, 해볼까!!
실제 동궁원 VS 메타버스 동궁원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발맞춰 현실 공간을 가상 공간으로 구축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없애는 일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며 이제 우리에게 일상으로 자리잡았다.지난해 11월 경주 동궁원이 메타버스를 통해 가상세계 동궁원을 선보였다.
실제와 얼마나 유사하며, 또 어떤 점이 다른지 비교를 통해 알아보자.

실제 동궁원은?
경주 동궁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동 · 식물원이었던 동궁과 월지(옛 안압지)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곳이다. 옛 안압지였던 동궁과 월지에 조상들이 최초로 화초와 진금이수(珍禽異獸), 즉 진귀하고 기이한 새와 짐승을 길렀다는 문무왕 14년 삼국사기 기록과 신라의 관직명에 새 이름을 사용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경주만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역사적 콘텐츠를 이야기로 엮어, 공간에 풀어냈다. 경주 동궁원은 나라의 경사나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연회를 베풀던 신라왕궁의 별궁, 동궁(東宮)에서 이름을 따와 신라의 찬란했던 영광을 재현하고자 하는 경주시민의 바람처럼 경주의 관광 랜드마크로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메타버스 동궁원은?
시 · 공간의 제약없이 비대면으로 누구나 동궁원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가상세계에 구축한 것이다. 가상 ·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인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구현됐다.
스마트폰을 통해 ‘제페토’ 앱을 다운받은 후 ‘동궁원’을 검색해 이용자의 아바타로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직접 경주에 가지 않더라도 가상세계 동궁원을 통해 실제 동궁원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또, ‘제페토’ 앱에만 가입하면 누구나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인뿐만 아니라 전세계 누구든지 이용 가능하다.



실제와 똑같이 구현된 전경
메타버스 동궁원에 입장하면 동궁원의 주요 랜드마크인 식물원 본관과 식물원 2관, 음악분수, 잔디광장이 실제와 똑같이 구축된 것을 볼 수 있다.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는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메타버스 동궁원만의 장점이다. 동궁원 건물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유리벽도 그대로 재현돼 있으며, 동궁원의 귀여운 마스코트 캐릭터 동궁, 동연, 동비, 동보, 동마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도 부탁해요~!
메타버스 동궁원에서는 식물원을 건물 내부에 아바타가 직접 들어가 꽃다방을 구경할 수도 있다. 식물원 건물 외관을 구석구석 관찰할 수도 있으며, 심지어 아바타가 점프를 높게 하면 실제 동궁원에서는 절대 보지 못하는 각도의 동궁원 모습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실제 동궁원에서 관찰할 수 있는 다양한 식물들은 메타버스 동궁원에서는 만날 수 없다. 이벤트와 체험이 즐비해 이용자들의 호기심을 끄는 곳도 많은데, 메타버스 동궁원에서는 아직 이런 경험은 하지 못한다. 하지만 많은 제페토 이용자들이 이곳을 방문하고 인증사진을 찍으며 메타버스 속 동궁원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경주의 관광 랜드마크를 전 세계인이 가상세계에서 만날 수 있게 된 점은 너무나도 반가운 소식이다.
한편 경주는 경상북도, 문화재청과 함께 ‘천년 신라 왕경 디지털(메타버스) 복원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다. 머지않아 신라 천년 고도 서라벌이 메타버스 공간에 고스란히 복원돼 전 세계 수많은 이들이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가상세계에서 경험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