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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제 구원투수, 경주
미래차첨단소재성형가공센터
지난 4월, 경주 외동 구어2산단 내 e-모빌리티 연구단지에서 미래차첨단소재성형가공센터 준공식이 열렸다. 미래자동차 소재 · 부품 산업의 거점 역할 수행을 위해 닻을 올린 경주!
지역 경제의 구원투수로 시민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미래차첨단소재성형가공센터가 지금 그라운드에 올라섰다.

자동차산업 생태계 대혁명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 · 수소차 국내 신차 판매비중 33%, 세계시장 점유율 10% 달성’ 내용을 담은 ‘2030 미래차산업 발전전략’을 2019년에 발표했다.
△모든 차종의 친환경차 라인업 구축 △글로벌 전기차 생산기지 육성 △버스, 택시, 트럭 등 전기 · 수소차의 대량 수요 발굴 · 확산 △2021년 부분자율차 상용화, 2024년 완전자율차 △새로운 이동수단인 플라잉카 실용화 등 기존 자동차산업 생태계를 뒤흔들 내용이다.
이미 글로벌화 된 완성차 업체는 이러한 트렌드를 읽고 대응해 왔기 때문에 오히려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문제는 영세한 부품업체들이다. 완성차 업체보다는 정보, 기술력, 자금력 등 여러 면에서 취약할 수밖에 없고 기민하게 대처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경주는 현대자동차가 있는 울산, 철강 · 금속공업 도시 포항과 인접해 있어서 1300여 개의 자동차 소재부품 연관 기업이 속속 들어섰고, 그 비중이 경북의 65%에 달할 정도로 제조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이들 중소 부품 업체들은 미래차 시대의 큰 변화에 고민이 큰 것도 사실이다. 막대한 자금과 기술력이 수반되는 기존 공장 시스템의 대전환이 쉽지 않아서다.
경주, 미래차 산업분야 리더로 나서다
경주시가 이들을 돕기 위해 미래차 산업단지 혁신 플랫폼 구축사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우선 1,000억 원 가까운 대형 정부 공모사업을 따냈다.
외동산업단지에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 기술고도화센터(290억 원) 구축 △탄소 소재부품 리사이클링센터(193억 원) 조성 △e-모빌리티 배터리 통합관제허브센터(423억 원) 구축 등 3개 사업을 한데 묶어서 ‘경주 e-모빌리티 연구단지’를 출범시켰다.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센터(연면적 2,989㎡, 지상 3층)에는 첨단소재 및 성형기술 테스트베드 등 장비 8종(첨단소재 고속응력가시화시험기, 복합환경내구시험기 등) 및 자동차 부품 설계해석 관련 기술고도화를 위한 해석 소프트웨어 2종을 구축해서 지원을 시작했다. 문을 연 지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시제품 제작 21건, 시험평가인증 9건, 특허분석 및 맵 지원 2건, 현장애로기술 지원 10건, 중소애로기술 지원 12건 등 업계의 반응이 뜨겁다.
탄소소재부품 리사이클링 품질고도화 기술지원을 위해 올 연말까지 연면적 2,237㎡(지상 2층) 규모의 센터를 구축하고 시제품 제작 및 관련기술을 지원한다. 이 센터는 경북도의 탄소소재부품 생태계 구축사업과 연계하여 탄소소재 적용 부품 관련 △경산 부품 설계 △구미 제품 생산 △경주 재활용 등 선순환 생태계 클러스터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시는 친환경차 산업의 선두주자로 ‘테이크 오프’하기 위해 올해 내로 연면적 2,164㎡(지상 2층) 규모의 전기이륜차 배터리 공유스테이션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하고, 핵심기술 개발은 물론, 배터리 공유 스테이션의 실증 · 평가, 통신 및 안전성능 평가관련 표준안 개발 등 대대적인 실증사업을 지원한다.

문화유산과 미래 먹거리 모두를 경주 품에!
미래차 산업과 관련한 정부의 다양한 공모사업에 선정된 경주시는 지금,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다각도로 준비하고 있다. 미래차첨단소재성형가공센터를 발판으로 지역 중소기업들이 미래차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수 있게 된다면 경주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의 도시라는 가치에 버금가는 첨단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 일자리가 풍부한, 살기 좋은 경주시로 거듭날 그날이 멀지 않았다.




* 이 글은 글쓴이의 허락을 받아, 서라벌신문 논설고문 최해남(수필가, 시인)님의 칼럼을 재편집한 내용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