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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경주

농업도시, 혁신의 큰 날갯짓을 시작하다
2026년, 신농업혁신타운 개관 예정

내남면 상신리 일원에 들어설 신농업혁신타운은 앞으로 경주농업의 중추적인 허브 역할을 해나갈 예정이다. 스마트농업 교육센터와 청년 창업 경영 실습 스마트팜 등 꼭 필요한 교육시설이 지어지며 그동안 턱없이 부족했던 작물별 시험 포장도 들어선다. 급변하는 농업 환경과 기술 변화에 대응하고 청년 영농인들을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해낼 신농업혁신타운은 농사 짓기 좋은 경주를 꿈꾸는 모든 영농인들에게 새로운 미래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신농업혁신타운

지속 가능한 농업의 미래, 신농업혁신타운
21만 평의 부지에 건립될 예정인 신농업혁신타운은 당초 156억원으로 책정되었던 사업비의 경우 680억원으로 4배 이상 늘어났으며 스마트농업 교육센터 ‘배움’, 농산물가공종합센터, 농업기술센터 청사, 과학영농실증 교육관 및 농업정원 조성, 아열대 농업관 ‘올림’·치유 농업관 ‘내림’, 실험온실, 테스트베드 교육장 등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과학영농실증 교육관은 농업 분야의 기술적 역량을 강화하고 전문 농업인을 양성하는 농촌 지도기관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다. 농어촌 지역의 발전과 소득 증대를 위해 추진한 주요 사업으로 혁신과 변화의 미래를 가져올 것으로 지역 영농인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원스톱 교육센터, 스마트농업 교육센터 ‘배움’
신농업혁신타운 내 스마트팜 이론과 실습이 동시에 가능한 시설원예 전문 교육장 스마트농업 교육센터는 내년 2월 중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교육센터는 면적 2,690㎡, 높이 7.2m 규모의 벤로형 유리온실로 작목별 재배 실습장과 온실구조 교육장, 양액관리실 등이 들어선다. 부대 시설로는 강의실, 양액조제 실습실, 저온저장고 등이 마련된다. 재배 실습장은 과채류, 딸기, 엽채류가 각 품목별로 구성돼 스마트팜 농업 기초와 재배 기술 등의 이론교육과 연계해 작물의 전 생육기간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이 시설은 스마트팜 운영 농업인뿐만 아니라 도입을 희망하는 예비 농업인까지 스마트팜에 대해 원스톱으로 배울 수 있어 농업기술 혁신과 인력 양성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열대 농업관 ‘올림’과 치유 농업관 ‘내림’
열대작물을 직접 관람할 수 있는 아열대 농업관광 원예 치유 실습 공간인 치유 농업관 ‘내림’이 곧 완공될 예정이다. 치유 농업관 ‘내림’은 농업인은 물론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정서적인 안정을 누릴 수 있는 원예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의 마음 온도를 내려주는 이곳은 허브 식물, 공기정화식물 등 30여 종의 식물과 실습장이 갖춰졌다.
아열대 농업관 ‘올림’의 경우 지구 온난화로 인해 평균기온이 상승하면서 기후 변화에 따른 아열대 작물 온실이다. 이곳에는 바나나, 커피나무 등 50여 종 대표 열대작물이 전시된다.
신농업혁신타운 ‘올림내림’ 온실을 비롯해 다양한 시설을 조성해 농업혁신의 새로운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과학영농실증 교육관 조감도

과학영농실증 교육관 조감도

스마트농업 교육센터 조감도

스마트농업 교육센터 조감도

아열대 농업관 조감도

아열대 농업관 조감도

웰컴팜 조감도

웰컴팜 조감도

사람, 사랑 그리고 흙과 땅
산내면 귀농청년 고은원 씨를 만나다

가도 가도 산이요, 봐도 봐도 하늘뿐인 이름 그대로 산속의 마을, 산내면은 겹겹이 쌓인 산과 하늘, 낙동강의 지류인 동창천이 흐르고 있는 살기 좋은 곳이다. 산천어와 꺽지가 살고 있는 물 맑은 동창천을 바라보며 가을이 시작되는 계절의 초입에 귀농청년, 고은원 씨를 만났다.

글, 사진 임숙영

서울촌놈, 산내면 청년 창농 후계자가 되다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란 고은원 씨는 대학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하고 패션 회사 MD로 오랫동안 근무했다. 그러다가 30대 중반에 플로리스트로 전업해 다시 한번 인생의 방향키를 전환했고, 지난 5월에는 드디어 경주시 산내면 청년 창업 후계농으로 선정되어 산내에 들어와 살고 있다.

사람을 사랑하듯 흙과 생명, 농사를 대하다
일을 시작하고 직장을 다니면서 자신이 사람을 참으로 사랑한다는 점과 관계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어느 날 길가에 핀 코스모스 한 송이를 보고 감동하며 좋아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는 순간 느낀 ‘꽃’과 ‘생명’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하나의 중요한 계기였다고 말한다. 꽃이 건네는 사랑, 기쁨, 위로 등 감정을 전달하는 직업을 갖고 싶다는 생각에 여러 번의 도전 끝에 결국 플로리스트가 되었듯이 꽃, 식물, 흙 이런 부분이 결국 농사로 연결되는 하나의 중요한 점들이었다고 말이다.
서울에서 자란 아스팔트 키드인 고은원 씨는 초등학교 때 2주간 머물렀던 시골 친척 집, 살아있는 생명에 대한 경외심, 그리고 사람에 대한 사랑, 믿음 이런 것들이 자양분이 되어 결국 ‘농사’로 이어지게 된 것 같다고 말한다.

다시 찾은 경주, 그리고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
막연히 농사를 떠올리며 귀농을 알아보다가 마침 경주로 짧은 여행을 왔다가, 경주에 반했다고 한다. 초등학교 수학여행 이후 처음 찾았던 경주는 아름다운 야경, 고즈넉한 분위기의 공간과 장소가 주는 매력이 남달랐다고 한다. 그러다 경주 인근의 농촌을 살펴보게 되었고 3개월간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산내면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고 한다.

은하수가 쏟아지는 농장, 그리고 청년 창농의 큰 그림
지난봄 태어나 처음으로 곡괭이질을 하며 감자와 단호박을 심었고, 지금은 11월에 수확할 햄프종 대마가 자라고 있는 6천평의 농장, 대마재배는 당연히 허가 신청 후에 가능하다. 아직은 시작하는 단계로 보여주기에는 이르다고 한다. 농사 도구 사용법, 땅 고르기부터 농사의 첫 걸음마부터 차근차근 도와주는 멘토 같은 분들이 함께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한다. 처음에는 선생님이라 불렀고 지금은 이모님, 형님이라고 부르면서 왕래하는 산내면 선배 농사꾼들의 전폭적인 도움은 사람을 사랑하고 끈끈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고은원 씨에겐 가장 중요한 자산이 아닐까 한다.
가장 먼저 1단계로는 촌캉스를 누릴 수 있는 공유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고 최종적으로는 일상에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고 함께 공감하는 힐링과 리프레쉬 공간을 디자인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고은원 씨는 머릿속에 분명하게 있는 사업계획서를 보다 구체화하기 위해 내년까지도 계속 더 공부하고 더 움직이고 더 연구해야겠다고 말한다.

청년, 귀농을 꿈꾼다면…
원하는 지역을 미리 방문해서 여유 있게 머무르며 둘러본 후에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가장 먼저 추천한다. 고은원 씨가 미리 해본 방법이니 아마 가장 쓰임새가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조심스레 한가지 건의사항을 이야기하는 고은원 씨의 의견에 관련 기관들이 조금만 더 귀를 기울이면 좋지 않을까 싶다. 지자체, 농촌진흥청, 농업기술센터 등 각 기관마다 게재된 귀농 정보를 한 곳에 모아서 제공해 준다면 귀농을 준비하거나 관심있는 사람들이 직관적으로 볼 수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찾아오는 농장, 농촌과 도시를 연결하는 플랫폼
한 번 찾아오면 좀 더 머무르고 싶고 다시 찾아오고 싶은 스테이형 농장흙을 만지며 자연에서 누리는 체험이 주는 진정한 일상의 기쁨과 치유를 그려보는 고은원 씨. 산내면에서 나는 특산물인 곤달비, 높은 일교차가 품질을 보장하는 고추, 배추 등 품질이 우수한 로컬 농산물과 도시의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온라인 플랫폼… 도시에 나고 자란 그가 이제 조금씩 더 깊게 더 많이 사랑하는 산내골의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며 새로운 길을 찾아가고 있다. 그의 싱그런 웃음과 묵묵한 발걸음에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사진제공 고은원

사진제공 고은원

미래로 내일로‘팀코리아’의 저력으로 한국수력원자력,
체코 원전 사업 파트너가 되다
色다른 경주이토록 아름다운 경주의 밤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