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들다
히스토리 경주

오호라, 참으로 놀라운 술을 빚다!

경주식회사 대표 김민영

경주식회사
경주시 구부랑두림길 182(안강읍) / 양조장
경주시 원효로 153(황오동) / 오프라인 판매처

널직한 안강들을 지나 읍내에 들어서자 눈에 띄는 레드 컬러의 깁모어막걸리, 청년들의 바이브가 느껴지는 이곳은 양조장 이전 공사를 하느라 분주하다. 오로지 경주만의, 그들만의 고유한 개성이 넘쳐나는 로컬 기업이 되기 위해 오늘도 열심인 김민영 대표를 만나보았다.

글, 사진 임숙영, 경주식회사 제공

경주 유명 찰보리로 만든 찰보리 막걸리

경주 유명 찰보리로 만든 찰보리 막걸리

체리막걸리

체리막걸리

안녕하세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매력 있는 도시 경주에서 ‘경주식회사’라는 작은 양조장을 운영 중인 김민영입니다. 저희 회사는 2022년에 설립했습니다. 경주식회사라는 이름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먼저 표면적인 의미는 경주에 자리 잡아 성장하고 우리 방식의 행보를 이어 나가자는 의미이며, 또 다른 의미는 놀랄 경[驚]·술 주[酒]·밥 식[食] 자로 놀라운 술을 빚겠다는 저희만의 비전을 담고 있습니다.

막걸리 브랜드가 남다릅니다.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경주식회사의 첫 번째 프로젝트인 ‘깁 모어 막걸리’는 인간의 감정인 ‘희로애락’을 주제로 각 감정에 맞는 4가지의 개성 넘치는 술을 하나하나 선보이려고 합니다. 술 한 잔 한 잔에도 저마다 이유와 감정이 있듯이, 특색 있는 술을 빚고 있습니다.
막걸리 ‘희로애락’ 가운데 가장 특징이 두드러지고 기획 의도가 분명한 제품은 “슬플 애” 찰보리 막걸리입니다. 저희는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고문헌 주방문을 재해석하여 담았는데, 먹고살기 힘들었던 우리네 보릿고개 시절을 떠올리며 경주의 유명한 찰보리와 전통 막걸리 제조 기법을 더하여 생산하고 있습니다. 보리 특유의 씁쓸한 맛과 향, 그리고 따라오는 은은한 단맛이 인생의 고진감래를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슬플 애”다운 술이 아닌가 합니다.

주조 방식에 대해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딱히 저희가 누구에게나 인정받을 만한 맛 좋은 술을 빚기에는 경력이 한참 부족합니다. 그렇기에 전통적인 주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저희만의 주조법을 개발하려 노력 중입니다. 주질을 위한 다양한 실험, 술에 풍미와 주질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저온 숙성을 통해 다품종 소량화 생산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전통 항아리에서 발효와 숙성을 거치면서 우리네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막걸리 판매는 주로 어떻게 하시는지,
주 고객층도 궁금합니다.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판매할 수 있지만 저희 깁 모어 막걸리는 직매장을 통한 판매와 입소문으로 알음알음 찾아주시는 고객분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원래 양조장이 있던 황오동은 청년층과 장년층이 주로 찾아주셨고 앞으로 “술 빚기 클래스”, “양조장 머물기 체험”, “막걸리 바” 등을 통해 새로운 지역 문화를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막걸리에서 찾아낸 가능성과 새로운 방향성을 말씀해 주십시오.
기존에는 샴페인 병에 담긴 프리미엄 전통주를 생산해 왔는데, 안강 양조장에서는 페트병 막걸리와 술지게미를 활용한 천연비누를 만들 계획입니다. 원래 있던 황오동 양조장은 늘 고객과 함께하는 직매장 공간으로 지금까지 마셔본 적 없는 술, 그리고 공간과 문화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경주이지만, 경주시민에게도 더 사랑받을 수 있는 곳이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양조장을 이전하면서 겪은 수많은 시행착오는 저희에게 큰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들여 막걸리를 빚는 제조팀, 브랜딩과 제품디자인, 홍보까지 책임지는 홍보 전문가, 그리고 실무까지 두루함께하면서 경주라는 우리의 고향이자 특별한 로컬 안에서 저희만의 개성을 더해 청년들의 문화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스파클링 막걸리 신라봉

스파클링 막걸리 신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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