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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고창신:
옛것에서 새로운 것을 설계하는

감포항 100주년에서
미래 100년을 꿈꾸다

감포(甘浦)라는 명칭은 지형이 달감‘甘’자를 닮은 데서 유래되었다는 설과 감은사가 있는 포구라 하여 감은포라 부르다 음이 축약되어 감포라 불리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감포항은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항구이다. 경주시 동쪽 끝에 위치한 감포항은 그 시절 하늘이 내린 황금어장이었다.
1925년 1월 16일 개항한 감포는 1937년 제물포와 함께 읍으로 승격될 만큼 우리나라를 대표하던 어항이었다. 대한제국이 저물던 무렵 이주해 왔던 일본인들이 주로 삼치와 멸치, 대구, 전복, 참가자미를 잡으며 지냈던 감포항은 전국의 자금과 사람들이 모여 북적거리던 항구였다.

이재경, 사진제공 경주시

감포항 멸치작업(출처: 제10회 경주시장배 경주해파랑길 전국사진공모전 수상작)감포항 멸치작업(출처: 제10회 경주시장배 경주해파랑길 전국사진공모전 수상작)

감포항 멸치작업(출처: 제10회 경주시장배 경주해파랑길 전국사진공모전 수상작)

감포항

감포항

당시 생활상을 짐작할 수 있는 감포항의 풍경

감포항 일대는 일제강점기 때부터 번창했던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아름다운 항구로, 감포 읍내 거리(감포제일교회 앞)엔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적산가옥들이 남아 있어 우리나라 근대 생활사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소중한 유무형 해양 역사 자산을 가진 감포읍의 면적은 44.83㎢에 이르며 2024년 10월 기준 3,172세대에 5,198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한때 동해남부의 어업전진기지였던 감포항 주변에는 지금도 매일 고깃배들이 드나들고, 활어 위판장에서는 신선한 생선이 경매로 오가느라 분주하다.

100인의 지혜를 모으는 100인 위원회 발족

시민을 대표하는 100인 위원회는 감포항 100주년 기념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100인의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는 자리이다. 관광, 농어업, 체육, 교육, 자생단체 등 다양한 분야의 회원으로 구성돼 기념 사업 종료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들은 시민과의 소통을 중심으로 감포항 100년 역사 기념 사업 추진 방향을 설정하고 생생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기획총괄분과, 행사홍보분과, 학술문화분과, 참여지원분과, 행사운영분과 등 5개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문역할과 분과별 과제 수행도 담당한다. 각 분과에서는 감포항 근대사 관련 자료 수집, 시민참여 방안, 참신한 안건 발굴로 성공적인 감포항 100년 기념 사업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

미래 100년 설계를 위한 문무대왕 해양 비전

지난 2017년부터 개최해 온 문무대왕 해양 심포지엄은 경주가 가진 바다 자원의 가치와 비전을 새롭게 조망하며 매년 해양역사·문화·관광 분야의 석학들이 문무대왕과 신라의 해양 개척 정신, 경주의 해양관광 발전에 대한 방안을 발굴하고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미래 100년 설계를 위한 문무대왕의 해양 비전과 경주 바다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문무대왕 해양 심포지엄은 감포항 100주년의 역사적 도약을 위해 힘차게 나아갈 것이다.

감포항
빼어난 관광명소로 주목받다

감포항을 중심으로 해양관광 자원이 주목받고 있다. 에메랄드빛 물결이 넘실대는 풍경 명소 전촌항, 고즈넉하고 구수한 이야기가 함께하는 낭만의 감포해국길 등 역사와 문화, 짙푸른 바다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감포항으로 떠나보자.

송대말 등대

송대말 등대

전촌 용굴

전촌 용굴

감포해국길

감포해국길

미디어아트가 함께하는 송대말 등대
송대말(松臺末)은 해송이 우거진 절벽 끝자락이라는 뜻이다. 이곳에 위치한 송대말 등대는 2001년 12월 종합정비하여 기존의 동탑은 그대로 두고, 그 옆에 신라시대를 대표하는 감은사지 3층 석탑을 형상화하여 신축하였다. 1층에는 다른 신축 등대들처럼 등대박물관 기능을 하는 전시실이 있으며 주변에는 수백년 넘은 울창한 소나무 숲이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 장소 경주시 감포읍 감포로 226-19

일출 명소 전촌 용굴(사룡굴, 단용굴)
감포에는 파도와 시간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자연 조각품이 있다. 해식동굴인 ‘용굴’은 전촌항 인근의 해안가에서 만날 수 있으며 사룡굴과 단용굴 두 곳이 있다. 이곳은 용에 관한 설화를 품고 있으며 사룡굴에는 동서남북을 지키는 네 마리의 용이, 단용굴에는 감포 마을을 지키는 한 마리의 용이 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 장소 경주시 감포읍 장진길 39

골목벽화거리 감포해국길
감포해국길은 감포항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길이다. 감포항 어귀마을에 조성된 골목 벽화거리이며 ‘감포깍지길’의 한 코스이다. 이곳에는 연보랏빛 해국이 골목의 벽 곳곳에 수놓아져 있으며 계단 전체에 그려놓은 해국은 놓치지 말아야 할 포토존이다.
• 장소경주시 감포읍 감포로 119-6

‘문무대왕릉’ 전망누각 이견대
신문왕이 신라의 보배 ‘만파식적’을 얻었다고 전해지는 ‘이견대’는 봉길리 앞바다의 문무대왕릉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누각으로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바다가 베푸는 여유와 낭만을 선사한다.
• 장소 경주시 감포읍 동해안로 1480-12

가족캠핑명소 오류캠핑장
오류캠핑장은 오류고아라 해변의 송림에 조성된 국민여가캠핑장으로 경주시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한다. 캠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되어 있으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우거진 송림 아래 설치된 독립형 트레일러(카라반)존과 야영을 할 수 있는 텐트 사이트 존으로 나뉜다.
• 장소 경주시 감포읍 감포로 382-7
• 전화 054-750-8600

감포항 100년,
감포 4대 토박이 김헌목 씨를 만나다

감포항 100년이 되는 2025년을 앞두고 경주시는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가운데 오랫동안 감포에서 살아온 사람을 만나기 위해 감포읍 백년가게 김명수 젓갈을 지키는 감포 토박이 김헌목 씨를 만났다. 그는 4대째 전촌에서 살아온 토박이로 대학 시절 잠시 타지에서 지냈던 것을 제외하고는 고향을 떠난 적이 없는 진정한 ‘감포 사나이’다. 현재 김명수 종합식품 대표로, 멸치액젓 업계 최고의 장인이며 세계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식재료를 개발하는 데 전념하는 명장이다.

김헌목

Q. 감포에서는 언제부터 살기 시작하셨나요?
저는 4대째 감포 전촌에서 살아온 토박이 김헌목입니다. 어릴 때부터 바다는 저에게 유일한 놀이터였습니다. 고동과 따개비 잡으며 놀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초등학교 때는 친구들과 바닷가로 몰려가서, 유리병에 씻은 쌀을 넣고 불을 피워 밥을 해 먹기도 했습니다, 둘러앉아 홍합 껍데기로 밥 퍼먹으며 놀던 추억이 정말 소중합니다.

Q. 고향 감포의 자랑거리를 소개해 주세요.
제가 어릴 적 자주 가던 ‘용굴’이 요즘 SNS에서 유명한 핫플이 되었더군요. 송대말은 한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 반팔을 입고는 앉아 있기 어렵습니다. 경주에 바다가 있다는 걸 모르는 분들이 많던데 감포에 오셔서 잠시 머물다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해파랑길과 깍지길 같은 해안 길도 걷기 좋고 문무대왕릉, 이견대 같은 명소들도 많습니다.

Q. 김명수 젓갈의 비법은 무엇인가요?
저희는 대대로 바닷가에서 살아온 만큼, 집집마다 된장 담그듯 갓 잡은 제철 생선으로 액젓을 만들어왔습니다. 제철에 갓 잡은 싱싱한 자연식품을 사용해 만든 액젓이 바로 저희의 비법입니다. 꽁치살이 녹아있는 빡빡이 액젓, 멸치액젓 모두 하나같이 맛이 일품입니다.

Q. 감포를 찾는 이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감포항에는 일제강점기 시대 적산가옥이 아직 많이 남아있습니다. 여느 마을이나 역사가 깃들어있지만, 감포 역시 이야깃거리가 가득한 곳입니다. 감포의 구석구석을 둘러보시며 이런 역사와 명소를 함께 즐기시면 좋겠습니다.

Q. 앞으로 기대되는 감포의 모습은?
감포항도 인천항처럼 100년을 맞이하게 되었으니, 앞으로 더 많은 분이 감포를 찾아주셨으면 합니다. 옛날에는 제물포와 함께 최고어항이었으나, 지금은 그저 조용한 이곳도 앞으로 어획량이 늘어나 바다가 주는 선물을 더 많은 사람들이 누렸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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