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걷다
비전 경주
관광도시, 경주
새로운 도약의 나래를 펴다
경주는 대한민국 관광의 역사이자 상징이다. 그중에서도 ‘보문관광단지’는 대한민국 제1호 관광단지로서 1975년 개장 이래 약 반세기 동안 각종 국제 대회와 국내외 주요 행사를 치러내며 한국 관광 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해 왔다.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통해 세계인의 주목을 받게 될 보문관광단지, 그 의의와 관광 단지 지정 50주년 기념 프로젝트 등을 알아본다.
글 이경애 사진제공 경주시

위_경주 보문 호반길(관광역사공원)
아래_육부촌 과거사진

경주 보문 호반길(관광역사공원)

경주 보문 호반길

겨울 보문정
보문관광단지 지정 50주년
대한민국 관광의 길을 열어가다
경주시와 경북문화관광공사는 9월 25일 보문관광단지 물레방아 광장에서 ‘한국관광1번로’ 개정식을 가졌다. 대한민국 최초의 관광단지인 보문관광단지 반세기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기념도로 신설을 관광공사와 경주시가 적극 협의해 추진, 9월 2일 도로명 변경을 마무리했다.
보문관광단지는 1975년 관광단지로 지정된 그해 아시아태평양지역관광협회(PATA) 총회를 육부촌에서 개최한 이후 지금까지 900여 차례 크고 작은 국제행사를 개최했으며, APEC 교육장관회의, 한미·한일 정상회의, G20 재무장관회의, 세계 물포럼, UN NGO 총회 등 대형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 왔다.
1975년 경주 보문관광단지 인수와 유지 및 관리를 위해 설립된 경주관광개발공사의 후신인 경북문화관광공사는 2025년 보문관광단지 지정 50주년, 공사 설립 50주년을 기념해 올해 초 대한민국 관광 반세기 기념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을 토대로 2025년 기념우표 발행, 보문관광단지 50주년 엠블럼 개발, 육부촌의 역사·건축학적 가치 재조명을 위한 산업유산 등록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25년에는 대규모 50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국제 규모의 관광 세미나를 구상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보물 ‘보문Week’ 운영, 야간경관 조명개선 및 보문관광단지 조경관리 등 중장기 관광환경 개선계획을 수립하여 올해부터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경주시는 올해 관광특구 30주년을 맞아 시내지구, 보문지구, 불국지구 세 곳에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며 관광특구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보문지구의 경관 조명사업, 상징조형물, 관광편의시설 보강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사계절 체험관광이 가능한 버드파크와 함께 제2동궁원인 식물원 ‘라원’ 건립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및 숙박시설 리모델링 등 보문관광단지 개보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사업이 완공되면 아름다운 보문호의 시작과 끝을 연결하는 보문단지의 새로운 상징이 될 것”이라며 “내년 APEC 정상회의 개최를 맞아 관광특구의 지정 혜택을 적극 활용하고 참신한 콘텐츠를 보강해 국내 최고 관광특구로서의 위상을 이어가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문도시, 경주
인문학으로 소통하다
경주시가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와 손잡고 인문학 대중화에 나선다. 10월 17일, 주낙영 경주시장과 류완하 총장은 동국대 글로벌에이스홀에서 인문도시 경주를 선포하고, ‘경주, 공감문화 상생플랫폼 도시’ 과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역 인문학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경주의 ‘인문도시 지원사업’에 대해 살펴본다.
글 이경애 사진 동국대학교 제공


공감문화 상생 플랫폼 –
명품도시 경주의 지평을 열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인문도시지원사업’은 대학과 지역사회가 네트워크를 통해 인문 자산을 발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인문학과 문화를 접목한 강의와 체험 등을 실시함으로써 인문학을 대중화하려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국비 4억 2000만 원을 확보한 경주시는 2027년까지 동국대 WISE캠퍼스와 인적 연결망(네트워크)를 구축해 ‘경주, 공감문화 상생플랫폼 도시’라는 주제로 인문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최부자댁의 공감정신 △동학삼경사상의 공감정신 △디지털 배지와 공감시민상 등이 담길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의 특성과 연계한 △인문 강좌와 인문 체험△찾아가는 인문 강좌 △명사 초청 강연 △전시회 △학술토론회(심포지엄) △학술대회 등의 인문 축제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린 제19회 인문주간 행사는 공감 클래식 음악회, 경주학 학술대회, 명사 초청 강연, 시민 참여 연극 등을 진행하며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최부자댁 공감마당, 삼경 체험의 길, 공감으로 다 명상해 프로그램은 2025년 2월까지 월 1회 계속된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인문도시 지원사업이 “지역 정체성을 살리고 경주의 공감정신을 되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인문도시 지원사업 홍보와 행정 지원 등 명품 인문도시 모델을 구현하고, 인문학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동국대 WISE캠퍼스 외국어교육부
홍은숙 교수
“동국대 인문도시사업단은 경주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문 자산을 발굴(Mining) 하고, 지역 사회와 네트워크를 통해 인문 자산을 연결하고 콘텐츠화(Mapping)하여, 인문자산을 아카이빙(Archiving)하는 가운데 경주를 공감문화 상생플랫폼 도시로 구현하려는 포부를 갖고 있으며, 처음으로 개최하는 전국의 HK사업단과 인문도시사업단이 참여하는 인문주간(인문축제)에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바랍니다.”라고 역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