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을 위한 맞춤형 지원, 경주시 청년정책
경주시는 분야별로 다양한 청년정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청년 지원의 거점 공간으로 경주시 청년센터와 청년감성상점을 운영 중이며, 금전적 지원으로 청년창업과 취업을 돕는 청년창업 지원사업, 청년일자리 지원사업, 타 지역 청년의 경주 유입 및 정착을 지원하는 청년창업 지역정착 지원사업 등도 진행 중이다. 중소기업 재직 청년을 위한 지원이나 청년농·어업인을 위한 지원 정책도 시행되고 있다.
이 외에도 미취업 청년을 위한 면접수당 지원이나 꿈이음 청춘카페 운영을 통한 미취업 청년 네트워킹 제공, 청년의 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지원도 준비되어 있다. 경주에 거주하며 지원 조건에 맞는 청년이라면 자신의 상황에 따라 필요한 정책을 골라 도움을 받으면 된다.

청년감성상점, 경주 지역 청년 예술가와 손잡다
황리단길은 최근 유명 관광지로 인기를 얻어 언제나 많은 인파가 오간다. 청년감성상점은 바로 이곳, 황리단길 한복판의 생활문화센터 1층에 위치해 있다. 2021년부터 지역의 청년 예술가에게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할 공간을 제공하여 청년 예술가와 예비 창업자가 정착하고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청년감성상점에 입점한 제품들은 모두 경주의 청년 예술가들이 제작하여 매해 공모전을 통해 새롭게 선정된 상품이어서 경주시민과 관광객에게 경주를 홍보하는 역할도 함께 맡고 있다. 입점 작가들에게는 제품 판매진열장, 소규모 작업 공간, 제품 보관 공간을 제공하며 판매 제품의 수익이 판매자에게 귀속되어 청년 예술가 및 예비 창업자에게 든든한 발판이 된다. 청년감성상점이 실제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청년감성상점 운영을 담당하는 김진용 매니저와 이곳에 입점한 냠냠토푸 이수진 작가를 만났다.

Q. 청년감성상점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경주시에 거주하는 청년 예술가들이 자신이 꿈꾸던 디자인을 상품화하여 판매하고, 이러한 판매를 통해 지역 경제도 활성화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경주 청년 예술가의 작품이 대외에 많이 알려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어요. 다른 지역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황리단길에 위치해 있어서 다양한 사람들에게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입점할 때 별도로 입점비나 유지비가 들지 않고 카드수수료를 제외한 수익 전체를 작가에게 돌려주는 점 역시 큰 도움이 될 거예요.

Q. 청년감성상점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치나요?
경주시의 만 19세에서 39세 청년을 대상으로 매해 청년감성상점 입점 작품 디자인 공모를 진행하고 있어요. 공모전에서 선정된 작가들은 다음 해 청년감성상점에 입점하게 됩니다.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해 운영 절차와 실행방법을 안내하고, 작가 중 임원진을 뽑아 작가 간 네트워킹도 신경 쓰고 있어요. 현재까지 50여 명의 작가분들과 함께했고 지금은 다양한 관광기념품, 가죽제품, 목공예품, 캐릭터 문구 상품 등 여러 분야의 작품이 입점해 있습니다. 경주시 관광기념품 공모전에 수상한 작가분들과도 함께하고 있어요.

Q. 현재의 청년감성상점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청년감성상점 초기에는 인지도 확보에 큰 노력을 쏟았어요. 황리단길이라는 입지는 좋았지만, 생활문화센터의 안쪽에 위치해 외부에서 바로 노출되지 않는 점 때문에 인터넷으로 이벤트와 광고 등 홍보를 진행했습니다. 이 외에도 지역 행사에 참가하고 작가님 콘텐츠를 활용한 감성클래스, 전시회 등도 기획했어요. 지금은 매출이 500% 성장에 이르렀고, 아직 나아갈 길이 남아 있지만 응원해 주신 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경주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 예술가들에게 말씀 부탁드립니다.
경주는 청년에게 관대하며 열려 있는 곳입니다. 다양한 정책으로 청년을 지원 하고 있어서 한달살기 프로그램으로 경주에 왔다가 정착하는 청년도 많고, 타지로 나갔다가 경주의 인프라에 만족하고 다시 돌아오는 청년들도 많아요. 지역의 청년 작가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성장한 작가들의 모습을 보고 큰 보람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청년 작가들이 온라인과 국경 없는 판매로 시야를 확장해, 지원사업을 잘 활용하여 경주에서 창업에 도전해 보길 바랍니다.

Q. 앞으로 청년감성상점을 어떻게 운영하고 싶으신가요?
청년감성상점을 경주시 대표 브랜드로 만들고 싶어요. 관계자분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지원을 확대하고, 대외적으로도 경상북도 주요 행사나 축제에 참가해서 청년들의 활동을 알릴 계획입니다. 청년 작가들을 위해 상점의 매출도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싶습니다.

Q. 냠냠토푸는 어떤 브랜드인가요?
냠냠토푸는 사람들의 일상에 작은 즐거움을 주고자 하는 캐릭터 문구브랜드입니다. 경주에서 활동하며 경주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경주 기념품도 함께 제작하고 있어요. 씰스티커, 펜, 메모지, 노트 등 일상에서 사용하는 용품을 주로 만들고 기념품으로는 마그넷과 스마트톡도 제작했습니다.

Q. 청년감성상점에 입점하게 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다른 지역에 사는 친구들이 경주에 놀러 왔다가, 가볍게 쓸 수 있는 귀여운 기념품이 있으면 좋겠다며 직접 만들어 보라고 권유를 했었어요. 바로 제품 개발과 제작을 하고 판매처를 찾던 중에 경주시 웹사이트에서 청년감성상점 입점 공모전 공고를 발견했습니다. 지역 기념품이니 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고, 감사하게도 입점 작가로 선정되어 2021년 7월부터 현재까지 함께하고 있어요.

Q. 입점 작가의 입장에서 본 청년감성상점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최소한의 수수료로, 황리단길에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다는 점이 제일 큰 장점이에요. 사업 초기에 온라인 위주의 불안정한 판매량과 홍보의 어려움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는데 청년감성상점에 입점하며 안정감을 얻었습니다.
이 외에도 작가들이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지원을 해주십니다. 청년감성상점과 함께 신라문화제라는 큰 지역축제나 로컬브랜드페어에 참가할 수 있었고 최근에는 라한셀렉트와 상품입점협약을 하고 팝업스토어도 진행했어요. 청년감성상점 덕분에 얻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Q. 캐릭터 문구브랜드 작가로 활동하시며 기억에 남은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냠냠토푸 브랜드의 작가이자 대표로 활동하면서 업계의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파악하면서도 나의 색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작업하고 있습니다. 제 그림과 제품을 보며 사람들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고 웃을 수 있기를 바라는데, 작년 11월 경북웹툰캠퍼스에서 진행한 개인전에서 많은 분이 좋은 말씀을 남겨 주셔서 힘이 됐어요. 서울에서 참가한 행사에 저를 응원하기 위해 지방에서부터 먼 걸음을 해주신 분도 있어 정말 감사했습니다.

Q. 마지막으로 경주에서 활동을 시작하는 청년 예술가들에게 말씀 부탁드립니다.
경주에 뿌리를 내리고 활동하려는 작가님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경주시 웹사이트나 청년센터 SNS 같은 곳을 유심히 살펴보면 내 상황과 맞는 지원사업이 있을 거예요. 그런 지원사업을 잘 활용해서 좀 더 힘들지 않고 순탄하게 사업을 시작하길 바랍니다.저도 경주를 기반으로 제품 개발에 힘쓰고, 이모티콘 제작에 도전하며 축제·마켓·페어·전시·공모전 등으로 더 활발히 활동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