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들다
히스토리 경주
맑고 달큰한 향으로 300년을 잇다
국가무형문화재 [교동법주] 기능보유자 최경
연두에서 초록으로 계절의 옷을 갈아입는 여름의 초입, 고요하고 따스한 볕이 스며 있는 교동마을을 찾았다. 교동법주를 구입하기 위해 드나드는 손님들의 발걸음도 조용조용한 마당에 들어서니 꽃분홍과 하얀색의 꽃잔디가 방문객의 눈길을 끈다. 바깥채 마루에 걸터앉아 고개를 드니 처마 앞으로 하얀 목수국이 싱그럽고 환한 미소를 건넨다. 검박한 아름다움이 가득한 정원을 바라보며 경주 교동법주 기능보유자 ‘최경’을 만났다.
조선 숙종 때부터 빚어온 최부자 가문의 가양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받다
현 보유자 최경의 10대조인 최국선이 조선 숙종 때에 사옹원 참봉을 지내며 알게 된 이런저런 궁중음식 몇 가지와 궁중 술로 사용되던 법주를 낙향 후 사가에 전하여 며느리들이 집안 대소사에 사용하기 위해 정성껏 빚어온 것이 현재까지 이어졌고, 최부자댁의 법주를 대접받은 이들의 입소문을 통해 경주 지역의 명주로 이름을 얻게 되었다. 86아시안 게임과 88올림픽을 앞두고 해외 관광객에게 보여줄 한국 고유의 문화자산을 찾던 정부의 노력 끝에 당시 고향집에서 전통을 이어가던, 최경 보유자의 어머니 배영신 여사의 법주가 전통주 품평회에 발탁되었다. 오랜 명성과 당시까지 이어온 고유의 맛과 향은 최고로 인정을 받게 되었고, 우리나라 대표 약주로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받았다.
조선 숙종 때부터 빚어온
최부자 가문의 가양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받다
현 보유자 최경의 10대조인 최국선이 조선 숙종 때에 사옹원 참봉을 지내며 알게 된 이런저런 궁중음식 몇 가지와 궁중 술로 사용되던 법주를 낙향 후 사가에 전하여 며느리들이 집안 대소사에 사용하기 위해 정성껏 빚어온 것이 현재까지 이어졌고, 최부자댁의 법주를 대접받은 이들의 입소문을 통해 경주 지역의 명주로 이름을 얻게 되었다. 86아시안 게임과 88올림픽을 앞두고 해외 관광객에게 보여줄 한국 고유의 문화자산을 찾던 정부의 노력 끝에 당시 고향집에서 전통을 이어가던, 최경 보유자의 어머니 배영신 여사의 법주가 전통주 품평회에 발탁되었다. 오랜 명성과 당시까지 이어온 고유의 맛과 향은 최고로 인정을 받게 되었고, 우리나라 대표 약주로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받았다.


100일 동안 정성껏
수작업으로 빚어내는 교동법주
교동법주는 2단 담금의 술(이양주)로서 먼저 찹쌀로 끓인 죽을 누룩과 잘 버무려 1차로 발효시키는 밑술 사입 과정을 거친다. 찹쌀로 찐 고두밥에 누룩과 1차로 담아 발효된 밑술과 적당량의 물을 고루 섞어 옹이에 담는 덧술 사입까지 마친 후 발효과정을 거쳐 서늘한 곳으로 옮겨 숙성시키다가 용수를 넣어 고이는 술을 떠 채주용기에 모으고, 모은 술을 곱게 가라앉혀 용기를 옮겨 가며 맑은 술이 되기까지 약 100일이 지나서야 완성이 된다. 술잔에 담긴 그윽하고 맑은 빛을 보며 눈으로 먼저 감동하고, 입안에 머금으면 오랫동안 남는 향긋한 향과 여운을 남기는 달큰한 맛이 큰 자랑거리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맥을 잇는
교동법주
경주 최씨 집안에서 빚는 교동법주와 시중에 대량 유통 중인 경주법주는 이름만 비슷할 뿐, 기본 재료와 제조방법은 물론 술맛까지 전혀 다른 술이다. 생주 상태로 출고되는 교동법주는 가내에서 직접 빚는 터라 한껏 생산해도 수요에는 조금 못 미친다. 가양주이자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받은 술이니만큼 나라와 이웃의 어려움 앞에 선한 나눔으로 덕을 세웠던 경주 최부자 가문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정신을 온전히 담아내며 전통을 제대로 이어서 욕심내지 않고 정성을 다해 꾸준히 생산해 나갈 계획이다.